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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민구 최고위원과 이재명 대표(사진=연합뉴스) |
천준호 당대표 비서실장이 강민구 최고위원의 '민주당의 아버지는 이재명' 발언에 대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그런 발언은 좀 말려달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대표의 측근인 천 실장은 21일 CBS '2시 라이브' 방송에 출연해 "이재명 대표도 불편해했다"며 "이 대표가 '제발 그러지 말라고 좀 말려달라'고 따로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어어 "국민들이 공감하지 못할 지나친 표현은 좀 자제하도록 말려달라는 취지로 내게 얘기를 했다"며 "가서 얘기를 전해드렸다"고 전했다.
앞서 강 최고위원은 지난 1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부친의 소천 소식을 전하며 "민주당의 아버지는 이 대표"라고 말했다.
민주당 대구시당위원장인 강 최고위원은"집안의 큰 어른으로서 이재명 대표께서는 총선 직후부터 영남 민주당의 발전과 전진에 계속 관심을 가져주셨다"며 "국민의힘이 영남당이 된 지금, 오히려 민주당의 동진 전략은 계속돼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셨다"며 이 같이 말했다.
논란이 커지자 강 최고위원은 지난 19일 페이스북에 "헨델이 '음악의 어머니'라고 한 것을 두고, 왜 '남자를 어머니라고 하느냐'며 반문하는 격"이라고 반박했다.
또 이 대표에게 90도로 인사를 한 것에 대해선 "깊은 인사는 영남 남인의 예법"이라며 퇴계 이황의 학풍을 이어받은 영남 양반의 인사 예법이라고 주장했다.
천 실장은 "강 최고위원이 최근 부친상을 당했다. 상을 막 마치고 오신 건데 아버지에 대한 애틋함이 묻어있는 특수한 환경의 처지에서 감성적인 언어를 아마 하시게 된 것 같다"며 "본인도 '자기가 누를 끼친 것 같아 죄송하다'고 얘기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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