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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위에서 답변하는 박보균 장관 (사진=연합뉴스) |
정부의 홍보영상의 조회수가 1천 600만여회에 달한 것을 두고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얼마나 예산을 써서 어떻게 이 같은 조회수가 나온 것인지 제대로 보고하라"는 지적이 나왔다.
문화체육관광부 박보균 장관은 예산 10억 원을 들여 "오염수 방류에도 국민 건강과 수산물 안전에 문제없다"는 유튜브 동영상을 홍보했다.
영상의 제작비는 대통령실이 3천 800만원의 자체 예산으로 직접 제작업체를 선정, 주도적으로 만들었다고 알려졌다.
이는 정용훈 카이스트 원자력공학과 교수, 강도형 한국해양과학기술원장, 백원필 한국원자력학회장, 강건욱 서울대학교병원 핵의학과 교수가 각각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의 안전성을 설명하는 4분 25초짜리 영상이다.
조회수는 놀랍기만 하다. 불과 두 달 만에 무려 1천 640만여회를 기록하며 비정상적으로 높다.
유사한 영상이 올라온 것은 1천회의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힘들다.
유튜브의 영상은 전체 영상의 길이가 길면 재생회수도 늘어나는 시스템으로 채 5분이 안되는 영상이 이렇게 높다는 것은 유명 K팝 가수의 동영상 조회수에 맞먹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진중권 광운대 교수는 한 라디오 방송에서 "생각해 봐요. 아니, 자기들이 BTS입니까, 블랙핑크입니까? 어떻게 1600만. 아니, 속이려고 해도 적당히… 16만 이 정도 하면 속아주는데 1600만 하면 대통령실이 무슨 BTS, 블랙핑크급"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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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핑크 유튜브 채널 조회수 (화면 캡쳐=시사타파뉴스) |
26일 기준으로 걸그룹 블랙핑크 채널을 살펴보면 1천 600만여회의 동영상 재생기록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알 수 있다.
5분이 조금 넘는 '오프닝 멜로디' 영상은 6년전에 업로드 됐지만 조회수는 1천 621만회다.
블랙핑크의 'SBS출연' 영상은 4분 20여초로 2년전 업로드가 됐는데 조회수는 1천 686만회다.
'지수의 꽃 뮤직비디오 리액션 영상'은 4분 26초 분량으로 4개월전 업로드 됐지만 조회수는 383만회에 불과하다.
박 장관은 유튜브 광고비 9웍, 페이스북 1억 등 총 10억원의 예산을 집행했고, 논란이 계속되자 문체부는 "광고 때문에 영상 조회수가 늘어난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윤덕 민주당 의원은 박 장관에게 "예산이 정확하게 누구에게 지급됐는지 정리해서 보고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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