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미국 구금 한국인 300명에 직접 위로편지...구금 노동자들 “위로가 됐다”

한 노동자가 스레드에 당시 수령한 대통령 편지를 공개하면서 위로편지 발송 사실 알려져
▲ 이재명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9월 미국 조지아주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체포·구금됐던 한국인 노동자 300여 명에게 직접 위로의 편지를 보낸 사실이 24일 뒤늦게 확인됐다.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의 대규모 단속으로 구금됐다가 귀국한 노동자들에게 대통령이 개인 메시지를 전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10월 22~24일 외교부를 통해 해당 노동자들에게 편지를 등기우편으로 발송했다. 편지에서 그는 “머나먼 이국땅에서 두렵고 외로운 시간을 견디셨을 분들을 생각하면 쉽사리 잠들기 어려웠다”며 “끝까지 희망을 놓지 않고 고된 시간을 버텨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대통령 책임 돌아봐…국민 어디서든 권리 보호하겠다”

이 대통령은 이번 사건을 통해 대통령의 역할과 책임을 다시 돌아보게 됐다고 언급했다. 그는 당시 상황을 실시간 보고받으며 협상 지시를 이어갔고, 노동자들의 불안과 가족들의 고통을 생각해 밤잠을 이루기 어려웠다고 적었다.

또한 “대한민국 국민이 해외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지 않고, 한국 기업이 안심하고 경제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외교적·제도적 역량을 총동원하겠다”며 해외 체류 국민 보호 강화를 약속했다.

이어 “다시는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미국 당국에 요구하고 필요한 협의를 진행하겠다”며, 향후 노동자들이 미국 재방문 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제도적 조치를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건은 9월 4일(현지시간),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이 조지아주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을 단속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한국인 노동자 317명이 체포·구금됐고, 일주일 만인 9월 11일 석방돼 한국으로 귀국했다.

노동자들은 당시 온라인 커뮤니티에 구금 당시 상황을 공유하며 공포·불안·정보 단절 등 고충을 호소한 바 있다. 최근 한 노동자가 스레드(Threads)에 당시 수령한 대통령 편지를 공개하면서 위로편지 발송 사실이 알려졌다.

 

▲ 미국 이민당국에 의해 조지아주에 구금됐던 한국인 근로자들이 지난 9월 12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입국장을 나서고 있다. 2025.9.12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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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종원 기자 / 2025-11-24 16: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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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 깜장왕눈이 님 2025-11-24 16:22:53
    햐!!! 세밀하게 국민들을 위로하고 아끼시는 구나. 감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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