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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어린이날 행사에 홀로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2주년을 맞아 오는 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회견이 열릴 전망이다. 2022년 8월 취임 100일 회견 이후 1년9개월 만이다.
그동안 대통령실은 취임 2주년이 되는 이달 10일을 넘기지 않고 기자회견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혀왔다.
윤 대통령은 정진석 비서실장이 취임에 맞춰 직접 소개하며 가벼운 질문을 받아 '소통하며 설득하겠다'는 입장을 표현한 바 있다.
9일 2주년 기자회견은 취임 100일 기자회견과 비슷한 방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0일 기자회견에서는 윤 대통령이 약 20분간 모두발언을 한 뒤 33분간 12개의 질문을 받았다.
그 동안 윤 대통령은 불편한 질문이 나올 것을 우려, 기자회견을 피해왔다는 지적을 받았다.
가장 주목 받는 부분은 부인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한 입장 표명으로 지난 1월 진행된 KBS와의 대담에서는 "대통령 부인이 누구한테 박절하게 대하기는 참 어렵다"며 "선친과의 인연이 있는 분"이라고 설명했지만 국민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기자회견에서는 이런 식으로 뭉뚱그려 넘어가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약 5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김 여사의 비공개 행보 문제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표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이 밖에도 채상병 특검법을 비롯한 9건의 거부권 행사와 관련된 질문이 나올될 것으로 예상된다.
윤 대통령이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한다면, 취임 후 10번째 거부권 행사가 된다. 앞서 대통령실은 채상병 특검법이 국회에서 처리되자 "입법 폭거"라며 야권을 향해 비판을 쏟아냈다.
22대 국회에서도 여소야대 상황을 마주해야 하는 윤 대통령에게는 정치적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기자회견에는 대통령실을 취재하고 있는 90여개 언론사가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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