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김영환 이어 박형준까지…국힘, 지방선거 앞 '삭발 릴레이'

박형준, 부산특별법 촉구하며 삭발...“얼굴 못 든다”
김진태·김영환 이어 국민의힘 ‘삭발 릴레이’ 확산
지선 앞 선명성 경쟁 vs 정치 퍼포먼스 논란 격화
▲ 박형준 부산시장이 23일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부산 글로벌 허브 도시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삭발하고 있다. 2026.3.23 (사진=연합뉴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광역단체장들을 중심으로 ‘삭발 정치’가 잇따르며 정치적 의도와 진정성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에서 ‘부산 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의 조속한 통과를 촉구하며 삭발했다. 그는 “이번에 법안을 통과시키지 못하면 부산에서 얼굴을 들고 다닐 수 없다”며 강한 절박함을 드러냈다.

그동안 삭발과 단식 등 강경 방식에 부정적 입장을 밝혀왔던 박 시장은 “정쟁의 벽 앞에서 생각을 바꿨다”며 “결단이 필요했다”고 강조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를 두고 정책 촉구를 넘어 지방선거를 앞둔 ‘선명성 경쟁’의 일환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 국민의힘 경북 포항시장 후보 경선에서 1차 컷오프 탈락한 김병욱 전 국회의원이 23일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삭발하며 공정경선을 촉구하고 있다. 2026.3.23 (사진=연합뉴스)


앞서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강원특별법 개정안 통과를 요구하며 삭발과 천막 농성에 나섰고, 이후 단수 공천을 받았다. 반면 김영환 충북도지사는 공천 컷오프에 반발해 삭발하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이번 박형준 시장의 삭발은 부산시장 경선과 맞물린 행보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국민의힘 부산시장 경선은 박형준 시장과 주진우 의원의 양자 대결로 압축되며, 이번 지방선거 핵심 격전지로 떠오른 상황이다.

박 시장은 재선 시장과 국회의원, 청와대 수석 등을 거친 ‘경륜’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반면 주 의원은 50대 후보라는 ‘젊음과 패기’, 그리고 강한 보수 메시지를 앞세워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특히 주 의원은 유튜브 구독자 30만 명대의 ‘보수 스피커’로서 민주당 전재수 의원과의 본선 구도를 선점하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에 맞서 박 시장은 보수층 결집과 중도 확장을 동시에 노리며 지지 기반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이처럼 경선의 핵심이 ‘본선 경쟁력’으로 옮겨가면서 후보 간 강경 메시지와 정치적 표현 방식도 점점 강화되는 흐름이다.


▲ 6·3 지방선거 강원도지사에 도전하는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1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광역단체장 후보 면접을 마치고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3.11 (사진=연합뉴스)

정치권에서는 이러한 ‘삭발 정치’가 반복되면서 의미가 퇴색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과거 절박한 저항의 상징이었던 삭발이 이제는 정책 요구뿐 아니라 공천 갈등과 선거 전략까지 결합되며, 정치적 퍼포먼스로 소비되고 있다는 것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삭발이 정책 메시지보다 정치적 존재감을 드러내는 수단으로 활용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며 “유권자들이 이를 어떻게 평가하느냐가 선거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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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사타파뉴스 / 2026-03-23 17: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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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 깜장왕눈이 님 2026-03-23 17:58:57
    에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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