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법독재로 사법행정시스템이 망가졌다"
"반국가세력을 척결하기 위해 계엄 불가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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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사진=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이 7일 12·3 비상계엄 사태 다음날인 지난해 12월 4일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와의 통화에서 “반국가세력을 척결하기 위해 계엄이 불가피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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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 (사진=연합뉴스) |
민주당 내란극복·국정안정특별위원회의 외환유치 진상조사단장인 정동영 의원은 이날 특위 회의에서 “골드버그 대사가 비상계엄 당일 국가정보원과 외교부, 국가안보실 등 온갖 정부 기관 관계자들에게 다 통화를 시도했지만 일체 통화가 안 됐다”라며 “비상계엄 해제 이후인 4일 유일하게 아침 시간 통화된 사람이 국가안전보장회의(NSC) 핵심으로 윤석열의 ‘뇌수’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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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내란극복·국정안정특위 회의 (사진=연합뉴스) |
정 의원은 이어 “그 사람은 이미 비상계엄이 해제된 이후였음에도 골드버그 대사에게 ‘입법독재로 한국 사법행정시스템이 망가졌으며, 반국가세력을 척결하기 위해 계엄이 불가피했다’는 강변을 되풀이했다”며 “골드버그 대사는 그 얘기를 듣고 경악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골드버그 대사와 통화한 인물은 김태효 차장이라 밝혔다.
정 의원은 윤석열이 일으킨 이번 비상계엄이 ‘제2의 유신’을 선포하기 위한 조치였다며 이를 기획한 컨트롤타워를 찾아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영구집권 쿠데타를 위한 준비를 총괄한 기획자가 있다고 본다”라며 “지금은 숨어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 집중 밝혀내야 하고 영구집권의 그림을 드러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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