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속옷 저항'엔 "인권침해, 李대통령 책임"…내란수괴 비호하며 '적반하장'
"어둠 밝히려 횃불 들어야"…'장외투쟁' 선동까지, 국힘 전대 '극우 경쟁' 점입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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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김문수 당대표 후보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투게더포럼이 주최한 시국토론회에 참석해 극우성향의 한국사 강사인 전한길 씨와 악수하고 있다. 2025.8.4 (사진=연합뉴스) |
"이 나라의 민주주의를 지키는 데는 피가 필요하다."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김문수 전 장관의 입에서 섬뜩한 망언이 터져 나왔다.
신임 여당 대표를 '극좌 테러리스트'로 매도하고, 내란수괴 윤석열의 '속옷 저항'을 '인권 침해'라며 비호하더니, 급기야 '피'와 '횃불'을 운운하며 사실상의 장외 폭력 투쟁까지 선동하고 나섰다.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누가 더 극우인가'를 경쟁하는 막장으로 치닫고 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정청래엔 '테러리스트', 전한길은 '그냥 강사'…황당한 '내로남불'
김문수 후보는 3일과 4일, 방송과 토론회에 연이어 출연해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를 향한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그는 정 대표의 1989년 미국 대사관저 점거 사건을 끄집어내며 "극좌 테러리스트"라고 규정하고, "어떤 경우든지 악수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반면, '부정선거' 음모론을 유포하고 내란을 옹호해 '극우' 논란의 중심에 선 전한길씨에 대해서는 "그냥 학원 강사일 뿐"이라며 적극적으로 감쌌다. '극우'라는 비판은 "정청래 같은 극좌들이 만든 프레임"이라는 황당한 주장까지 펼쳤다.
尹 '속옷 저항'엔 "인권침해"…내란수괴 비호하며 '적반하장'
김 후보의 '내로남불'은 내란수괴 윤석열을 비호하며 절정에 달했다. 그는 특검이 밝힌 윤석열의 '속옷 저항'에 대해 "언급 자체가 엄청난 인권 침해"라며 "이런 구인은 이재명 대통령이 모르고는 할 수 없다"고 책임을 돌렸다. 법치주의를 유린한 내란수괴의 저항은 외면한 채, 정당한 법 집행을 '인권 탄압'으로 몰아가는 적반하장의 극치를 보여준 것이다.
그는 "대표가 되면 반드시 조사위원회를 꾸려 관련자를 문책하겠다"며, 오히려 법을 집행하는 특검을 겁박하는 모습까지 보였다.
"민주주의에 피 필요…횃불 들어야"…'폭력 투쟁' 선동까지
김 후보의 막말은 급기야 '폭력 투쟁' 선동으로까지 이어졌다. 그는 4일 한 토론회에서 "필리버스터가 안 되면 전국민이 나서서 국회와 대통령을 압박해야 한다"며 "이 나라의 민주주의를 지키는 데는 피가 필요하다. 깜깜한 어둠을 밝히기 위해 횃불을 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의회 민주주의를 부정하고, 광장으로 나가 폭력적인 방식으로 저항하자는 선동과 다름없다. 당권을 잡기 위해 '극우' 세력에 구애하다 못해, 이제는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위험천만한 발언까지 서슴지 않는 김 후보의 모습에 국민적 우려는 커져만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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