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탄파' 안철수·조경태 "후보 사퇴하고 정계 떠나라"
한동훈 "계엄 막았으니 유혈사태 안 난 것" 일침
![]() |
▲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문수 후보가 31일 국회 소통관에서 비전·공약 발표를 하고 있다. 2025.7.31 (사진=연합뉴스) |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정책'은 실종되고 '망언'만 난무하는 자중지란의 늪으로 빠져들고 있다. 당 대표 후보인 김문수 후보가 7일, "계엄으로 죽거나 다친 사람이 없다"며 사실상 내란을 옹호하고 "윤석열이 재입당하면 당연히 받아주겠다"고 밝히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이에 안철수, 조경태 등 경쟁 후보들은 "제정신이냐"며 후보직 사퇴를 요구했고, 한동훈 전 대표까지 비판에 가세하며 당내 갈등이 폭발 직전으로 치닫고 있다.
"죽은 사람 있나"…김문수의 '궤변', 보수 유튜버 앞에서 터져 나와
김문수 후보의 망언은 7일, 전한길·강용석 등 보수 유튜버들이 공동 진행한 토론회에서 나왔다. 그는 '대표가 되면 윤석열을 입당시킬 것이냐'는 질문에 "당연히 받아준다"고 답했다. 이어 "윤석열이 계엄을 해서 누가 죽었거나, 다쳤거나 그런 것이 없지 않으냐"며 "6시간 만에 계엄이 해제됐다"고 강변했다. 내란 범죄의 중대성을 완전히 무시하고, 결과적으로 인명 피해가 없었으니 문제가 없다는 식의 궤변을 편 것이다.
"제정신이냐, 정계 떠나라"…안철수·조경태 '맹폭'
김 후보의 발언이 알려지자, '찬탄파' 주자들은 즉각 맹공에 나섰다. 안철수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피노키오 김문수 후보의 '윤어게인' 본색이 드러났다"며 "이재명 민주당이 파놓은 계엄 옹호 정당, 내란 정당의 늪에 우리 당을 던져버리겠다는 것인가"라고 직격했다.
조경태 후보의 비판은 더욱 거셌다. 그는 "칼을 휘둘렀지만 죽은 사람이 없어서 죄가 없다는 게 말이 되는 소리인가"라며 "총칼로 국민을 대상으로 위헌·불법 비상계엄을 저지른 자의 입당을 입에 담다니 제정신인지 모르겠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는 즉각 후보직을 사퇴하고 정계를 떠나라"고 촉구했다.
한동훈 전 대표마저 "계엄을 막았으니 유혈 사태가 안 난 것이지, 유혈사태가 안 났으니 계엄이 별거 아닌 것이 되는 게 아니다"라며 김 후보의 논리적 허점을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윤석열의 망령'을 떨쳐내지 못한 채 극우 유튜버들에게 기대어 망언을 쏟아내는 후보와, 이를 비판하며 벌어지는 내부 총질은 국민의힘의 '자멸'을 더욱 가속화시키고 있다.
[ⓒ 시사타파NEWS.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