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조지호 경찰청장 후보자, 장남 졸업식 맞춰 미국 공무출장 정황”

▲ 조지호 경찰청장 후보자(사진=연합뉴스)

 

조지호 경찰청장 후보자가 2018년 경찰청 혁신기획조정담당관(기획조정관실) 재직 당시 장남의 대학 졸업식 날짜에 맞춰 미국으로 공무출장을 떠났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채현일 의원이 법무부로부터 받아 28일 공개한 출입국 기록을 보면 조 후보자는 2018년 5월 12일부터 20일까지 미국으로 출장을 떠났다.

 

채 의원은 조 후보자의 출장 기간 중 하루인 5월 13일, 조 후보자의 장남이 다닌 미국 인디애나주 퍼듀대의 졸업식이 열린 사실을 확인했다.

 

채 의원 측이 퍼듀대 홈페이지 등을 확인한 결과 공과대학 졸업자 명단에 조 후보자의 장남이 포함돼 있었다.

 

채 의원 측은 조 후보자가 공무 출장을 사유로 미국에서 열린 아들의 졸업식에 참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경찰청에 행선지와 일정 등 당시 출장과 관련한 자료를 요구했다.

 

조 후보자는 2018년 5월 공무출장을 다녀왔지만, 행선지·출장내역에 대해서는 "국회 정보위 소관 사항으로 공개하기 어렵다"며 제출을 거부했다. 

 

장남과 관련해서는 2018년 5월 해외에서 대학을 졸업했다는 사실을 밝히면서도, 학교명 등의 자료는 장남의 정보제공 부동의를 이유로 제출을 거부했다.

 

채 의원은 "조지호 후보자가 아들의 졸업식 시기를 맞춰 공무출장을 기획하고 실제로 졸업식에 참석했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이라며 "후보자의 장남 졸업식 참석 여부, 배우자의 동행 여부 등에 대한 의혹을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조 후보자는 본인의 출장내역, 배우자의 출입국 기록, 장남의 학교기록 등 소명 자료를 충실히 제출하고 스스로 경찰청장 후보자의 자격을 증명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조 후보자 측은 이러한 의혹에 대해 "당시 경찰청 기획 부서에서 근무하고 있었고, 그해 6월에는 차기 경찰청장 후보자 내정에 따른 인사청문회 준비가 예정돼 있었다"며 "이에 따라 출장 시기를 5월로 조정한 것으로 장남 졸업식과 날짜를 맞춘 것이 아니다"고 부인했다.

 

그러면서 "장남의 졸업식 당일은 일요일이어서 공식 일정이 없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참석했다"고 부연했다.

 

행안위는 오는 29일 조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어 자질과 도덕성 검증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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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현일 기자 / 2024-07-28 12: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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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 WINWIN님 2024-07-28 17:19:21
    기사 감사합니다
  • 민님 2024-07-28 13:34:38
    잘 읽었습니다

"함께하는 것이 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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