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녹취록 들고 전달 대신 용산 압박
김건희, 분노...윤석열, 비상 계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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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태균과 윤석열 , 김건희 |
윤석열의 부인 김건희가 '조중동'(조선일보·중앙일보·동아일보) 신문사에 대해 비판하는 통화 육성이 공개됐다.
26일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한 주진우 기자는 자신의 스마트폰을 통해 김건희의 육성이라면서 통화 녹음본 일부를 공개했다.
해당 통화에서 김건희는 "조중동이야말로 우리나라를 망친다. 뒤로 다 기업들하고 거래하고 얼마나 못된 X들인지 아냐"면서 "중앙일보는 삼성하곤 거래 안 한다. 삼성이 중앙일보 싫어하니까. 그거 하나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 난 조선일보 폐간에 목숨 걸었어"라고 덧붙였다.
해당 통화는 명태균 씨가 구속된 이후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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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건희 공천 개입 의혹 핵심 인물 명태균 (사진=연합뉴스) |
주 기자의 설명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명씨가 지난해11월 구속되기 전 "내가 구속되면 한 달 안에 이 정권 무너질 텐데 감당할 수 있느냐?"고 으름장을 놓았다. 명씨는 발언 전에 윤석열 부부가 김영선 전 의원 공천에 개입한 사실이 담긴 녹취록을 용산 측에 '조선일보'를 통해 먼저 보냈다.
그런데 조선일보는 명씨로 부터 받은 해당 녹취록을 용산 측에 전달하지 않고 "이런 녹취록이 있다"는 것만 흘렸다. 평소 윤석열과의 친분을 과시해오던 조선일보 기자가 녹취록을 '용산 압박 카드'로 쓰려고 하자 김건희가 분노한 것이다.
해당 녹취록에서 김건희는 "얘네야말로 조중동이야말로 우리나라를 망치는 얘들이예요. 지금 어? 듣게끔 하고 뒤로 기업들하고 다 거래하구. 얼마나 못된놈들인지 알아?"라며 조중동을 맹렬히 비난했다.
이어 김건희는 "중앙일보는 이제 삼성하고 거래 안 하지. 삼성이 중앙일보를 싫어 하니까. 그거 하나 뿐이지. 하지만 난 조선일보 폐간에 목숨 걸었어"라고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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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건희 (사진=연합뉴스) |
한편, 조선일보의 해당 기자는 주 기자와의 통화에서 자신이 명태균 녹취록을 보도하지 않은 이유를 명태균 탓으로 돌렸다. 명태균 자신이 보도하라고 한 시점까지는 공개하지 말 것을 요청했기 때문에 그 약속을 지켰는데 명태균이 약속을 어기고 다른 곳에 공개했다는 것이다.
명태균 측 주장에 따르면 조선일보가 명태균 녹취록을 쥐고도 감춘 채 용산에 녹취록 확보를 흘리면서 김건희가 분노했고, 이것이 12.3내란 사태를 유도했다. 그리고 해당 녹취록은 김건희가 조선일보에 분노한 시점의 통화내용인 것이다.
알려진 사실과 주장을 종합하면 윤석열은 언제 터질지 모를 조선일보가 확보한 녹취록이 가져올 파장도 두렵고 명태균 게이트가 부부의 목줄을 위협하자 비상계엄을 선포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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