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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국 전 장관(사진=연합뉴스) |
신당 창당을 선언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저의 마지막 과제는 한 줌의 정치 검찰이 쥐고 있는 권력을 국민께 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조 전 장관은 18일 오전 서울 동작구 현충원을 찾아 김대중·김영삼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방명록에 '선열들의 피와 땀 그리고 눈물을 지켜낸 민주공화국의 가치를 새기겠다'고 적었다.
기자들과 만난 조 전 장관은 "김영삼 대통령 집권 후 30년 지났는데 '검찰판 하나회'가 등장해 국정을 좌지우지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 검찰개혁 추진자의 한 사람으로 국민께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김영삼 전 대통령에 대해 “재평가는 필요하다. 재임 기간에 공과(功過)가 있었다"며 "금융 실명제 실시, 군부 척결은 YS가 아니면 안 될 것이다. 쾌도난마 같은 실행력을 존경한다"고 말했다.
신당 창당 일정에 대해 조 전 장관은 "이번 주부터 월말까지 차례차례 진행될 것"이라며 "2월 말, 늦어도 3월 초까지 이뤄질 걸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한 위원장에게 이전된 홍범도 장관의 흉상을 원위치하는 데 동의하는지 묻고 싶다"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채상병 특검법을 통과시킬지에 대해 말하라"고 했다.
한 위원장의 ‘운동권 청산’ 주장에 대해 조 전 장관은 "운동권 정당이라는 말을 듣고 실소를 금할 수 없었다"며 "'조국 신당'도, 민주당을 포함한 범진보 진영 정당도 공통점이 하나 있다. 과거로 돌아가게 되면 일제와 싸웠던 독립운동의 정당이고 권위주의와 싸운 민주화 운동의 정당"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런 운동을 자랑스러워하는 게 너무 당연한 것"이라며 "현시점에서는 검찰 독재를 바로잡고 소수의 정치 검찰로부터 권력을 국민에게 돌려드리는 운동을 하려는 정당이기도 하다. 그런 운동의 비난을 한다거나 조롱하는 거는 오히려 대한민국 헌법 가치에 반한다"고 덧붙였다.
조 전 장관은 또 "채상병 특검에 대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할 것인지 밝혀라"며 "윤 대통령과 대통령실 관계자가 일선 수사 결과가 왜 뒤집히게 했는지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홍범도 장군에 대해서 '좌익 빨갱이'라고 생각하는지 답해야 한다"며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에게 묻는다. 이전돼버린 흉상을 원위치하는 데 동의하는지 밝히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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