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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상호 전 비상대책위원장(사진=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지금 같은 시기에 민주당에서 우상호 같은 역할을 할 사람이 안 보이는 것이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우 전 위원장은 20일 국회도서관 지하 대강당에서 '우상호와 함께하는 대한민국 정당역사 토크콘서트'를 열고 "이 당을 살리는 일을 하려면 나부터 사심을 내려놓고 조정·중재해야겠다고 결심했다"라며 "그 일은 우상호가 아니면 할 사람이 없더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회의장 후보 선거로 당이 시끄러워지고 저도 구설수에 휘말리고 '왕수박'으로 몰렸다"며 "지도부와 국회의원이 당원들 사이에 분열되거나 싸움이 되지 않게 하면서 열정과 참여 열기를 어떻게 당 안에서 소화할 것이냐가 당의 과제고 이게 진정한 의미의 당원중심 정당 방향"이라고 말했다.
우 전 위원장은 "이번에 들어온 초·재선 의원들이 물밑에서 조율도 하고 (해야 하는데) 다 대장을 하면 누가 심부름을 하느냐"며 "다 대장을 하려고 하면 당은 깨진다"고 경고했다.
이어 "지금도 당원들 중에 제가 무슨 얘기하면 서운해서 문자 보내고 댓글 다시는 분도 있는데 제 운명이라고 생각한다"며 "센 이야기, 인기있는 발언을 하지 않는 것은 나 같은 사람도 있어야 당이 안 깨지고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빛나고 다음 정권 교체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말씀드린다"고 설명했다.
우 전 위원장은 "저는 계파는 싫다. 생각이 달라도 내가 대통령으로 만들고 싶은 형님과 그 대장을 위해서 뭉치기 때문"이라며 "그 대장의 생각과 내 생각을 일치시키는 것이 아니라 대장을 위해 나는 무조건 싸우는 것"이라며 계파 정치보다 정파 정치를 해야 한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원구성 협상에 대해서는 "상임위원장 배분은 어느 당이 뭘 가져갈지 일관된 룰이 아니다"며 "야권 전체로 보면 192석이니 야권에 이니셔티브(주도권)를 주는 것이 맞다. (민주당이 상임위원장) 18석을 다 가져가도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앞으로의 정치 행보에 대해 "김동아 의원(서울 서대문구갑)에게 지역 인수 인계를 잘 하고 지금은 이한열기념사업회 이사장으로 취임했는데 (사업회) 재정상태가 지속 가능한 상태가 되면 정치를 재개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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