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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위원회 참석하는 황우여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사진=연합뉴스) |
1년만에 개정되는 국민의힘 전대 룰이 예상보다 낮은 국민 여론조사 반영율 20%를 채택했다.
이는 친윤 대표를 세우기 위해 당원 100%로 결정했던 지난 전대 규정을 개정한 것이지만 원래 당심 70%, 일반 여론조사 30%의 규정에는 못 미치는 비율이다.
13일 국민의힘은 다음달 전당대회에서 당원투표 80%와 국민 여론조사 20%를 합산해 차기 대표를 선출하기로 결정했다.
당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회의에서 '당원투표 70%·여론조사 30%', '당원투표 80%·여론조사 20%' 등 당헌당규특위가 추린 두 가지 개정안을 논의한 결과 이같이 의결했다.
여론조사가 다시 반영되기는 했지만, 이는 과거 적용됐던 '당원투표 70%·여론조사 30%'에는 못 미치는 수준인 것에 대해 김민전 수석대변인은 비대위원 다수가 '80%-20%' 안을 선호했다면서 "크게 움직이는 것이 제도의 안정성을 무너뜨리는 게 아니냐는 의견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총선 패배 후 당 개혁이 첫 번째 과제인데 마치 (전대룰에) 당심을 많이 반영한 것이 문제인 것처럼 해서는 안 되는 것 아니냐는 생각도 있었다"고 전했다.
변경된 전대룰을 반영한 당헌당규 개정안은 오는 19일 상임전국위원회, 전국위원회를 거쳐 확정된다.
한편, 이 같은 전대룰을 두고 유승민·나경원·한동훈 등으로 언급되는 차기 대표 지지자들은 계산이 복잡해진 모습이다.
당 밖의 지지 비중이 큰 유승민 전 의원과, 당 내 지지 비중이 큰 나경원 의원, 그리고 총선을 치르며 팬덤을 확보한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에게 이번 전대룰 변경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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