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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 호국훈련'이 진행 중인 20일 경기도 여주시 연양동 남한강에서 열린 '한미 연합 도하 훈련'에서 육군 제11기동사단 K2 전차가 육군 제7공병여단과 미2사단/한미연합사단 예하 다목적 교량중대가 함께 구축한 부교를 도하하고 있다. 2025.11.20 (사진=연합뉴스) |
한국산 K2 전차와 차륜형 장갑차의 페루 수출이 확정됐다. 계약 규모는 최대 3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며, 중남미 국가를 대상으로 한 한국 방산 수출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다.
대통령실은 9일(현지시간) 페루 리마에서 페루 정부와 현대로템이 K2 전차 ‘흑표’ 54대와 차륜형 장갑차 K808 ‘백호’ 141대 등 총 195대를 2026년까지 공급하는 내용의 총괄 합의서(Framework Agreement)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서는 향후 이행계약 체결을 전제로 한 포괄적 계약으로, 페루 지형에 맞춘 성능 개량과 교육·훈련 지원 내용도 포함됐다. 구체적인 계약 금액은 내년 상반기 이행계약 협상을 통해 확정될 예정이며, 방산업계는 2~3조원대 규모로 보고 있다.
K2 전차의 해외 수출은 이번이 두 번째다. 현대로템은 앞서 폴란드에 K2 전차 180대를 수출하는 1·2차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계약이 최종 성사될 경우 K2 전차는 유럽을 넘어 중남미 지역에 처음 진출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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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루 수출' K2 전차·K808 차륜형장갑차 제원 (제공=연합뉴스) |
이번 합의를 계기로 국내 방산업체의 중남미 진출도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현대로템은 지난해 페루에 차륜형 장갑차 30대를 수출했고, HD현대중공업 역시 페루 해군과 함정 4척 건조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대통령실은 “이번 합의는 중남미 방산 수출 중 최대 규모”라며 “이행계약까지 이어질 경우 K-방산의 글로벌 경쟁력이 다시 한번 입증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번 총괄 합의서 체결이 양국 국방·방산 협력을 획기적으로 격상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며 “페루가 전력 보강과 산업 발전을 동시에 고려해 K-방산을 선택한 만큼 상생 협력 모델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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