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국방비 아닌 국내 정치 민감한 '농축산물' 문제 때문"
"李대통령이 직접 파견 지시…국내 정치 상황 설명·설득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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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오른쪽)과 조현 외교부 장관이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의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만찬 간담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2025.8.25 (사진=연합뉴스) |
시사타파TV가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의 이례적인 미국 방문은,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농축산물 협상' 분야에서 발생한 양국 간 이견을 조율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분석했다.
이종원 시사타파뉴스 대표는 25일 '심층분석' 방송에서 "안보나 방위비 문제 등은 외교·안보 라인에서 해결 가능하지만, 강 비서실장이 직접 간 것은 국내 정치와 직결된 민감한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 대표기자는 "지난 관세 협상 당시 우리 정부는 농축산물 시장을 방어했다고 발표했지만, 미국 실무진과의 이견이 남아있었고, 이번 정상회담에서 미국이 이 문제를 다시 의제화하려 하자 대통령이 직접 강 비서실장을 급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의 분석에 따르면, 조현 외교부 장관 등 공무원들과 달리 '정치인 출신'인 강 비서실장은 미국 측에 농축산물 시장 개방이 한국 국내 정치에 미칠 파장을 설명하고 설득하는 역할을 맡았다는 것이다.
이 외에도 방송에서는 최근 주요 외교 및 국내 현안에 대한 다양한 분석이 이어졌다.
이재명 대통령의 방일 외교에 대해서는, "이시바 총리의 일본 내 정치적 입지가 불안한 상황을 고려해 과거사 문제를 강하게 압박하지 않고 '김대중-오부치 선언 계승' 수준에서 동결한 것은 미국과의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실용적 판단"이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과 관련해서는, "트럼프가 10월 경주 APEC에서 시진핑 주석과의 만남을 추진하고 있어, 개최국인 한국을 과도하게 압박하며 한중 관계를 악화시키는 자충수를 두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최근 국회를 통과한 '노란봉투법'에 대해서는 "기업들이 해외로 이전할 것이라는 재계의 주장은 과장된 것"이라며 "하청 노동자가 원청과 직접 교섭할 수 있게 된, 10년 만에 이뤄진 역사적인 진전"이라고 그 의미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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