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홍계'였던 배현진 "노회한 영혼의 비방"...홍준표 저격
전한길 "후보들 면접보겠다"...김문수·장동혁 응답, 안철수·조경태·주진우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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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준표 전 대구시장 (사진=연합뉴스) |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특정 종교 개입설'이라는 뇌관을 만나 극심한 내홍에 휩싸였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윤석열 때문에 당이 사이비 종교집단이 됐다"고 맹비난하며 포문을 열자, 과거 '친홍계'였던 배현진 의원까지 "혀를 찰 노릇"이라며 비판에 가세했다. 여기에 유명 유튜버가 '후보 면접'을 예고하는 등 당 안팎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홍 전 시장은 지난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당이 일부 종교집단 교주에 의해 좌지우지된다면 그건 정당이 아니라 사이비 종교집단에 불과하다"고 직격했다.
그는 "윤석열이 들어오면서 당이 사이비 종교집단과 틀튜버들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꼭두각시 정당이 되어 버렸다"며 "내가 30년 봉직한 그 당이 이 지경이 되다니 분하고 원통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는 지난 27일부터 제기해 온 '2021년 대선 경선 신천지 개입설'의 연장선으로, 당내 논란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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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홍 전 시장의 폭로전에 과거 '친홍계'로 정계에 입문했던 배현진 의원도 쓴소리를 냈다. 배 의원은 28일 페이스북에서 "떼거리 도움을 줄까 하여 부끄러움 없이 구애에 나선 후보"와 "몇 년간 입 다물고 이제 와 폭로, 비방에 열을 올리는 노회한 영혼"을 싸잡아 비판했다.
전자는 신천지 신도들의 정치 활동을 옹호한 장동혁 의원을, 후자는 홍 전 시장을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당의 내홍이 격화되는 가운데, 극우 유튜버 전한길 씨가 "당 대표 후보들을 면접 보겠다"며 공개 질의서를 보내겠다고 나서 논란은 더욱 확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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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이브코리아 주최 윤석열 탄핵 반대집회에서 연설하는 전한길 (사진=연합뉴스) |
전 씨는 "윤 전 대통령과 함께 갈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밝혔고, 이에 김문수·장동혁 후보는 "성실히 응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반면 안철수·조경태·주진우 후보는 "일고의 가치도 없다"며 답변을 거부해, 유튜버의 영향력을 둘러싼 당내 시각차도 드러냈다.
홍 전 시장의 폭로로 촉발된 '종교 개입설'이 당내 계파 갈등과 맞물리고, 외부 인플루언서의 개입 논란까지 더해지면서,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혼돈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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