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22일 3차 소환 조사 진행…조사 후 구속영장 청구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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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 국무총리 사퇴한 한덕수 (사진=연합뉴스) |
내란 가담·방조 혐의를 받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특별검사팀 조사에서 "비상계엄 당일 윤석열로부터 계엄 선포문을 받았다"는 취지로 기존 입장을 번복해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조계에 따르면, 한 전 총리는 지난 19일 진행된 2차 피의자 신분 조사에서 이같이 진술했다. 이는 그동안 국회와 헌법재판소 등에서 "계엄 선포문을 인지하지 못했다"거나 "양복 뒷주머니에 있는 것을 나중에 알았다"고 주장해 온 것과는 배치되는 내용이다.
한 전 총리의 진술 번복은, 사전에 계엄 선포 계획을 인지하고 이에 가담하거나 방조했다는 혐의를 사실상 인정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어 향후 수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내란 특검팀은 22일 오전, 한 전 총리를 세 번째로 소환해 조사를 이어갔다. 이날 오전 9시 24분경 특검 사무실에 도착한 한 전 총리는 '진술을 번복한 이유가 무엇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특검은 이날 조사를 통해 진술이 바뀐 계엄 선포문 수령 경위와 함께, 사후 계엄문서 작성·폐기 정황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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