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아직 판단 못 했다”…이혜훈 두고 여야 인사검증 공방 격화

▲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19일 국회에서 열릴 예정인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대기하고 있다. 2026.1.19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논란과 관련해 “문제가 있어 보이긴 하지만 본인의 해명도 들어봐야 공정하다”며 인사청문회를 통한 검증 필요성을 강조하자, 국민의힘은 “인사검증 실패를 스스로 인정한 발언”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 대통령은 2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국민이 문제의식을 가질 수 있는 부분은 분명히 있다”면서도 “당사자의 설명을 들어보지 않고 결론을 내리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청문회를 통해 국민 판단을 듣고 싶었지만 그 기회마저 봉쇄돼 아쉽다”며 청문회 필요성을 재차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이 후보자가 보수 진영에서 공천을 받아 국회의원을 세 차례 지낸 점을 언급하며 “그 긴 정치 경력 동안 공식적으로 문제 제기가 없었던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보좌진 갑질 의혹 등에 대해서는 “기사가 난 사안도 아니고 내부적으로 모두 알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라며 인사검증의 현실적 한계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극렬한 저항에 부딪힐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며 “기본을 지키면서도 함께 갈 수 있는 길을 찾자는 취지였고, 일부 용인을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즉각 반격에 나섰다. 국회 인사청문특위 국민의힘 간사 박수영 의원은 “청와대 인사검증의 기본은 세평 조사인데, 대통령 발언은 그 기본조차 하지 않았다는 자백”이라며 “청와대·법무부·국정원·경찰·국세청까지 총동원되는 검증 시스템이 기사 스크랩 수준이었다는 말이냐”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몰랐다면 무능이고, 알고도 무시했다면 책임 방기”라며 “어느 쪽이든 대통령의 인사 실패”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이 대통령의 ‘저항’ 표현을 두고도 “국민적 문제 제기를 정쟁이나 저항으로 치부하는 인식 자체가 문제”라고 공세를 이어갔다.

개혁신당도 비판에 가세했다. 천하람 의원은 “기사에 나온 것만으로 검증할 거면 인사검증팀이 왜 존재하느냐”며 “세평 수집은 인사검증의 출발점”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여권 일각에서는 “청문회 자체를 봉쇄한 야당의 태도 역시 문제”라는 반론도 제기된다.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이혜훈 지명은 대통령의 판단이 다소 느슨해진 신호로 보인다”며 “지금이야말로 인사 결정 과정을 점검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법정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시한이 이미 종료된 가운데, 대통령은 10일 이내 국회에 재송부 요청을 할 수 있다. 여야는 이 후보자가 일부 자료 제출에 응할 경우 23일 청문회 개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지만, 인사검증 책임을 둘러싼 공방은 더욱 격화되는 양상이다. 이혜훈 후보자의 거취는 청문회 성사 여부와 이재명 대통령의 최종 판단을 앞두고 당분간 정치권의 핵심 쟁점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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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사타파뉴스 / 2026-01-22 10:2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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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 깜장왕눈이 님 2026-01-22 10:33:40
    말장난 하는 내란세력 놈들.... 이혜훈은 꼭 임명되어 실력으로 진정한 평가를 받으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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