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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화하는 원희룡 후보 (사진=연합뉴스) |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에 당대표 후보로 등록한 원희룡 전 국토부장관이 29일 나경원 후보와의 단일화나 연대를 더 이상 언급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원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의 관련 질문에 "더 이상 진전이 없는 상태에서 내가 그 부분을 거론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나 후보의 입장을 적극적으로 존중한다"고 언급했다.
당내 일각에서 제기되는 '결선투표 연대설'을 두고 그동안 원 후보는 "언제든지 협력은 열려있다"며 가능성을 열어둔 반면, 나 후보는 선을 그어 왔다.
나 후보는 이명박 전 대통령 예방 후 기자들과 만나 원 후보와의 연대설에 "일고의 가치가 없다"고 답했다.
이는 나 후보의 변치 않는 입장에 원 후보가 한 발 뒤로 물러선 것으로 해석된다.
상대적으로 가장 준비가 안된 상태에서 출마한 원 후보는 후보 출마를 선언한 후 한동훈 후보는 깎아내리고 나 후보와는 손 잡을 준비가 되어 있다는 발언을 이어 왔다.
원 후보는 한동훈 후보가 제기한 '제삼자 추천 채상병특검법'과 관련해 "자기는 예외이고 자기만 살 줄 알고 미끼를 덥석덥석 무는 정치적인 미숙함과 순진함"이라면서 "내가 그것을 온몸으로 (막아내서 당을) 보호하겠다"고 말했다.
원 후보는 "야당은 특검 낚시질을 통해 자중지란, 당정 충돌을 유도하는 것"이라며 "역사의 경험을 모르는 분들은 그 부분부터 다시 공부하고 교훈을 얻길 바란다"고 여전히 한 후보를 향한 견제의 목소리를 냈다.
지난 27일 원 후보는 지난달 한 후보와 만났을 때 "총선 패배 책임 때문에 (출마) 안 한다고 하고 둘 다 당권 도전 안 하는 걸로 서로 얘기됐었다"며 "갑자기 대표 출마해서 대선 직행하겠다고 그러니까 왜 급해졌는지 놀라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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