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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 (사진=연합뉴스) |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지지자들과의 연락망 구성을 위한 정보 수집을 시작했다.
이 전 대표는 18일 페이스북에 "비슷한 생각을 하신 분들과 더 긴밀하고 신속하게 교류하기 위해 연락망을 구성하려고 한다"며 인터넷 '구글 폼' 신청 링크를 올렸다.
첫날 밤 10시 기준 하루만에 2만 2천 600명이 참여했다는 소식을 전한 이 전 대표의 '연락망'은 생각보다 파급력이 크지 않아 보인다.
이 대표가 다음 달 말까지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변화하지 않는다면 신당을 만들 수 있다고 밝혀온 만큼 지지자를 결집하고 본격적인 창당 준비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그러나 전국적인 지명도의 이 전 대표 포지션을 감안하면 현재의 모집 숫자는 미미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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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대표가 참여한 여의도 재건축 조합 정치 유튜브 채널 초기화면 (화면 캡쳐=유튜브) |
이 전 대표가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운영중인 유튜브 채널 "여의도 재건축 조합"의 경우 올 7월 20일 개설한 이후 본격 운영한지는 3개월 남짓이지만 구독자가 11만 6천여명에 달한다.
이 전 대표의 메인 유튜브 채널인 '상계동이준석'의 구독자도 3만 1700여명이다.
중복을 감안하더라도 주말 동안 최소 10만여명의 연락처가 모이지 않는다면 '찻잔 속의 태풍'으로 끝날 수도 있다는 전조로도 해석된다.
한편, 이 전 대표는 "이름과 성별, 거주 지자체 정도의 기초적인 연락망 구성을 위한 정보를 수집한다"며 "발기인, 당원 명부 등에는 제공해준 정보가 활용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가 어떤 정치적 행보를 하더라도, 가장 빠르게 소식을 받아보고 동참할 수 있다"며 "수십년간의 잘못된 관행 속에 젖어있는 정치문화를 바꾸는 길에 동참해달라"고 호소했다.
이 전대표는 "전통적인 방식으로 조직을 구성하고 그것을 관리하기 위해 과도한 비용을 지출하고, 누군가에게 큰 빚을 지는 정치보다는 3천만원으로 전당대회를 치러낸 것처럼 경쾌하면서도 새로운 형태의 시도를 해보려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올린 추가 글에서 이 전 대표는 "오후 10시 기준 2만2천600명 정도 참여했다"며 "과거 방식의 조직 가동 대신 SNS와 유튜브 방송만으로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한번 보려고 한다"고 적었다.
글 말미에는 "2023년인데 저비용 고효율의 정치를 한번 추구해 봅시다"라며 "온라인에서 한번 관광버스 920대 모여봅시다"라고 강조했다.
이는 '친윤(친윤석열) 핵심'으로 꼽히는 장제원 의원이 최근 자신의 지지 모임에 '4천200여명이 버스 92대를 타고 모였다'고 주장한 것을 비꼰 것으로 보인다.
3만명도 안되는 연락망은 기존 유튜브 채널 구독자들을 전환해서 창당 지지기반으로 만들 것이라는 의미를 분명히 밝혔지만 현실은 '국민의힘을 떠나기를 주저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는 부분이다.
참고로 방송인 김어준씨가 유튜브 채널을 열고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을 개설한지 6일 만에 100만명이 넘는 구독자를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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