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중정당으로 변하고 있다"…당헌·당규 개정의 불가피함을 역설

장경태, 김우영, 박찬대 의원과 유튜브 라이브 방송통해 생각 밝혀
정청래 향한 일부 지지자의 공격…차이를 부각시키는 갈라치기
▲ 장경태 최고위원, 이재명 대표, 김우영 의원 라이브 방송 화면 캡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최근 진행중인 '당원권 강화'와 관련하여 "물이 옳으니 그르니 하는 건 의미가 없다"며 "대중들의 판단이나 흐름 자체를 우리가 부정할 수는 없고 흘러가는 사실을 인정하자고 계속 설득하고 있다. 공감하는 분들도 있다"고 언급했다.

 

6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유튜브 델리민주와 이재명 채널을 통해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며 '국회의장단 후보자 및 원내대표 경선에 권리당원 투표 20% 반영'을 위한 당헌·당규 개정과 관련해 "어쩔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고 피할 수 없는 상황이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군주민수(君舟民水·임금은 배, 백성은 강물)라고 하지 않나. 국민들이 배를 띄우기도 하지만 뒤집을 수도 있다"며 "열심히 노를 저은 뒤 일어나보니 배는 모래톱 위에 올라앉아 있고 강물이 다른 곳으로 흐르는 상황이 올 수 있다. 강물의 흐름을 예의주시하고, 강물을 따라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발언은 당내 일부의 반발에도 사실상 당헌·당규 개정의 불가피함을 역설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결국 국회의장 후보 경선 등에 당원투표를 반영하는 게 '큰 흐름'이라는 이 대표의 인식이 반영됐다는 것이다.

 

▲본회의에 참석한 이재명 대표 (사진=연합뉴스)

 

함께 참석한 장경태 최고위원은 "(제가) 상대적으로 젊다 보니 선배 의원님들과는 생각이 다르다는 걸 느끼기도 한다"면서 "때론 상대당과 이념적 차이보다 세대 차이가 더 크다고 느껴질 때도 있다"고 말했다.

 

장 최고위원은 "대학 시절, 총장 선출에도 교수, 교직원은 물론 학생들의 투표권이 보장되는 걸 경험했던 세대이기에 당원권 강화로 투표에 반영하자는 것은 당연하게 느껴졌다"고 예를 들면서 "이런 이야기를 하면 학생들이 교수를 뽑는다고"하면서 이해 못한다는 반응을 보인 선배 의원들도 있다고 밝혔다.

 

강병원 의원을 꺾고 국회에 입성한 김우영 의원은 "여의도에서는 강성당원 2만명이 지나치게 간섭한다"는 식으로 보는 의원들이 많다면서 "지난해 이 대표 체포동의안 처리에 반발하는 탄원서를 모았을때 일주일 사이에 90만명이 서명했다면서, 눈에 보이는 2만명 뒤에는 90만명이 더 있다"고 언급했다. 

 

김 의원은 "강성당원과 일반 당원의 이분법적 사고는 틀렸다"며 "민심이 강해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대표는 "최근 내부에 편 가르기, 갈라치기가 많이 생긴 것 같다. 심지어 나보고도 '수박'이라고 한다"며 "정청래 최고위원도 당하는 것 같다"면서 지난 집회에 참석하지 않고 평산마을을 방문했다고 대형 커뮤니티에서 비난의 대상이 된 정 최고위원을 감쌌다.

 

이 대표는 "우리 안의 작은 차이를 지나치게 강조하다보면 결국 남아나는 사람이 없다"면서 그러다 보니 "이재명도 수박, 박찬대도 수박" 소리가 나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입장이 다르면 설득을 해야지, 비난하는 건 적을 이롭게 하는 이적행위"라며 "다른 점, 나쁜 점만 보면 결국 갈라설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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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곽동수 / 2024-06-07 00:4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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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 밤바다님 2024-06-07 20:38:27
    같은 목표를 가지고 모인 사람들이지만 다름을 인정하고 시대의 흐름에 따르고 이간계는 조심하자!!!
    우리 이재명 대표대통령님으로 정권교체하여 민주진영 장기집권을 위해서 우리 모두 화이팅!!!
  • 민님 2024-06-07 03:45:05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니 입장이 다른 건 당연한 일. 현명한 민주시민 답게 행동 합시다.
  • WINWIN님 2024-06-07 03:16:45
    정청래 박찬대도 수박이라는 갈라치기에 속아 넘어가는 사람들은 없겠죠?
  • 노민정님 2024-06-07 01:13:40
    정청래 의원을 수박이라고??? 요즘 이해할수없는 주장을 하는이들이 있네요
    권리당원들에 당원권 권한 추진하는게 왜이렇게 더딘건지 결단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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