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의장, '계엄 해제 표결 지연' 해명…한동훈 반박에 일부 표현 조정

우원식, 계엄 해제 표결 지연 의혹에 절차적 정당성 강조하며 해명
한동훈 전 대표, 당시 긴박했던 상황 상기시키며 의장 해명에 반박
우 의장, 소통 과정에서 발생한 논란 여지 문구 '전격 삭제'…진실 공방 예고
▲ 우원식 국회의장 (사진=연합뉴스)

 

우원식 국회의장이 12·3 비상계엄 해제 표결 당시 정족수가 찼음에도 수십 분간 표결을 지연한 데 대한 의혹에 대해 "교섭단체와의 협의를 통한 절차적 정당성"을 강조하며 적극 해명에 나섰다. 

 

이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당시 민주당 의원들도 즉시 표결을 항의했다"며 반박하고 나서면서 논쟁이 가열되는 양상이다. 우 의장은 소통 과정에서 발생한 논란의 여지가 있는 일부 표현을 삭제하며 논란 확산 진화에 나섰으나, 계엄 해제 표결 지연을 둘러싼 진실 공방은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


우원식 의장, '계엄 해제 표결 지연' 해명…절차적 정당성 강조


우원식 의장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동훈 전 대표의 문제 제기에 대해 "한동훈 대표! 아직도 모르나요? 계엄 해제를 위한 회의 개회를 내가 왜 1시까지 기다린지를?"이라며 해명의 포문을 열었다.


우 의장은 국회의장의 회의 개회 시간 결정은 독단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교섭단체 대표들과의 협의를 통해 이루어져야 한다"는 절차적 원칙을 강조했다. 그는 당시 "추경호 원내대표 등과의 협의를 통해 최종 결정한 개회 시간이 새벽 1시"였다고 밝히며, "협의한 시간이 새벽 1시인데 특별한 사정변경 없이 정족수가 찼다고 의장이 마구 시간을 변경하면 절차 위반이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당시 의장으로서 절차적 정당성을 지키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우 의장은 한 전 대표에게 "법을 다루었던 분이 이런 걸 모른다는 게 이해는 안 되지만 이제부터라도 알기 바란다"고 덧붙이며 오해 해소를 촉구했다.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사진=연합뉴스)

한동훈 전 대표, 당시 긴박한 상황 상기시키며 반박


우 의장의 해명에 대해 한동훈 전 대표는 즉각 페이스북을 통해 반박했다. 한 전 대표는 "평소 우 의장님 인품 생각하면 국민들 보시기에 참 실망스러운 말씀"이라고 비판하며, 계엄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을 상기시켰다.


한 전 대표는 "당시는 계엄 해제 표결을 막기 위해 중무장 특수부대 계엄군 병력이 본회의장 문 앞까지 도달해 진입을 시도하고 있었고, 국민들은 1분 1초라도 빨리 계엄이 해제되길 바라며 가슴 졸이고 계셨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족수가 찼음에도 국회의장이 수십 분간 표결을 진행 안 한 것이 납득되지 않았다"며, "당시 민주당 국회의원들도 고성을 지르며 즉시 표결하라고 격렬히 항의했던 것이 영상에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한 전 대표는 또한 추경호 원내대표와의 협의를 표결 지연의 이유로 든 우 의장의 주장에 대해 "어떻게 본회의장에서 표결하지 않은 추 원내대표 핑계가 표결 지연의 합당한 이유가 될 수 있겠나"라며, "그 날 계엄 해제 표결 지연의 진실도 명확히 규명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우 의장, 논란 여지 문구 '전격 삭제'…진실 공방 격화 예고


한동훈 전 대표의 반박 후, 우원식 의장은 자신의 페이스북 글 가운데 "국회의원을 안 해 봐서 그러나?"라는 문구를 삭제했다. 이는 해당 표현이 불필요한 비하 논란을 야기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더욱 신중한 소통을 위한 의장의 판단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와 별개로 계엄 해제 표결 지연의 진실을 둘러싼 논쟁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으로, 향후 당사자들의 추가적인 입장 표명과 사실관계 규명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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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사타파뉴스 / 2025-09-14 22: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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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 밤바다님 2025-09-15 01:34:01
    우원식 국회의장님 화이팅!!!
    김건희부부의 똘마니 한동훈은 잊혀지기 싫어서 어그로 끌며 떠드는데
    정치 그만 접고 유툽이나 하다가 수사받고 빵행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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