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권력자라면 머리 조아릴 생각 없어...과거 언론 공천 개입과 다르지 않아"
이동형 작가 "유튜브 권력 당분간 안 바뀔 것…소신 발언 의원, 경선 어려울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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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의하는 곽상언 의원 (사진=연합뉴스) |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등 친여 성향 유튜브 채널의 당내 영향력에 대해 공개적으로 우려를 표명하면서, 오히려 '뉴스공장'이 민주당 내에서 얼마나 중요한 소통 창구로 자리 잡았는지가 부각되고 있다.
곽 의원의 발언은 당원 중심 정당으로 변화하고 있는 민주당의 현실과 유튜브의 강력한 소통 능력을 간과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곽상언 의원의 '유튜브 권력' 비판...과연 현실과 동떨어진 인식인가?
곽상언 의원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해 9월부터 올해 8월까지 1년간 '뉴스공장'에 한 번도 출연하지 않은 (민주당) 의원은 65명에 불과했다"며, 자신을 포함한 65명만이 '뉴스공장'에 출연하지 않았음을 밝혔다. 그는 '유튜브 권력자'에게 머리를 조아릴 생각이 없다고 단언하며, 이는 과거 언론의 공천 개입과 다르지 않다고 주장했다. 또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조선일보는 민주당의 경선에서 손을 떼라'는 발언을 소환하며 자신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그러나 이러한 곽 의원의 발언은 변화된 미디어 환경과 당원들의 정보 습득 방식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기존 언론의 영향력이 약화되고 유튜브 등 뉴미디어가 여론 형성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시대에, '뉴스공장'은 민주당 지지층에게 가장 강력하고 신뢰도 높은 정보원 중 하나로 기능하고 있다.
국회의원들이 대중과 소통하고 정책을 설명하기 위해 다양한 플랫폼을 활용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며, '뉴스공장'은 그중에서도 특히 효과적인 채널이라는 평가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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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동형 작가 (출처=이동형TV) |
이동형 작가, "유튜브 권력, 현실적 영향력 인정해야...민주당 소통의 장"
곽상언 의원의 비판에 대해 이동형 작가는 8일 JTBC 유튜브 라이브 '장르만 여의도'에 출연해 "당분간 이 추세가 안 바뀔 거라고 본다"며 냉정한 현실을 진단했다. 이동형 작가는 민주당이 '당원 중심 정당'으로 변화하면서 당원들이 주로 유튜브와 커뮤니티를 통해 정치적 판단을 하는 경향이 강해졌다고 분석했다. 즉, '뉴스공장'과 같은 유튜브 채널은 당원들과 소통하고 그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중요한 창구라는 것이다.
이동형 작가는 "국회의원들이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며, 이러한 환경이 "국회의원들의 소신 발언을 사라지게 한다"는 우려에 대해서도 일면 동의하면서도, '뉴스공장' 출연이 곧 '머리를 조아리는 행위'라는 프레임은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오히려 당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뉴스공장'은 다양한 시각과 의견을 가진 민주당 인사들이 출연하여 정책을 설명하고 논쟁을 벌이는 등, 당내 활발한 토론의 장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또한 이동형 작가는 곽상언 의원이 "다음에 경선을 하잖아요. 질 확률이 높아요"라며 "각종 커뮤니티나 댓글 한번 보십시오. '곽상언 안 된다. 대통령님 사위 잘못 뒀네요' 도배"라고 덧붙이며, 유튜브가 가진 당원 여론 형성의 현실적인 영향력을 재차 강조했다. 이는 '뉴스공장'이 단순히 특정 인사에게 특혜를 주는 채널이 아니라, 당원들의 목소리를 반영하고 여론을 형성하는 중요한 플랫폼임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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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출처=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
'뉴스공장'과 민주당, 새로운 미디어 시대의 소통 패러다임
이번 곽상언 의원의 공개 비판과 이동형 작가의 현실 진단은 '유튜브 권력'이라는 다소 자극적인 표현 뒤에 숨겨진 민주당의 변화된 소통 환경을 보여준다.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은 단순한 친여 유튜브 채널을 넘어, 민주당 당원들과 지지층에게 가장 영향력 있는 소통의 장이자 정보의 허브로 기능하고 있다.
이러한 현실을 외면하고 과거의 잣대로 현재를 재단하는 것은 새로운 미디어 환경에 대한 이해 부족을 드러낼 뿐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민주당이 당원 중심 정당으로 나아가고자 한다면, 당원들이 주로 활동하는 유튜브와 같은 뉴미디어 플랫폼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이를 통해 당내 다양한 의견이 자유롭게 소통될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뉴스공장'은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서 민주당의 소통 패러다임을 이끌어가는 중요한 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곽 의원의 발언이 오히려 '뉴스공장'의 당내 영향력과 역할에 대한 대중적 인식을 확산시키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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