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장동혁 첫 독대, '정치 복원' 물꼬 텄나…'특검' 쟁점에 여전히 팽팽

이재명 대통령-장동혁 국힘 대표 첫 단독 회동...30분간 '정치 복원' 논의
장동혁 "이재명 대통령이 정치보복 수사 끊을 적임자"...이재명 "정치의 사법화 우려" 화답
'더 센 특검법' 거부권 요구에 정청래 "내란 책임 사과해야"...강대강 대치 지속 예고
▲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여야 지도부 오찬 회동에 참석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의 발언을 듣고 있다. 2025.9.8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8일 첫 단독 회동을 갖고 '정치 복원'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여야 지도부 오찬 회동 직후 30분간 진행된 이번 독대에서 장 대표는 이 대통령에게 '정치 보복 수사를 끊어낼 적임자'라고 평가했으며, 이 대통령 역시 '정치의 사법화'를 우려하며 화합의 메시지를 던졌다. 하지만 '더 센 특검법'과 '내란특별재판부' 등 핵심 쟁점에 대한 여야의 입장차는 여전히 팽팽해, 협치의 물꼬가 완전한 관계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마늘 쑥' 농담 속 뼈 있는 기싸움…'내란'과 '특검' 정면 충돌


이날 회동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시작됐지만, 여야 대표 간의 뼈 있는 발언이 오가며 팽팽한 신경전이 감돌았다. 가장 먼저 발언권을 얻은 장동혁 대표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악수하려고 마늘하고 쑥을 먹기 시작했다"는 농담을 던져 정 대표의 과거 '내란에 사과 않으면 악수 않겠다'는 발언을 상기시켰다.


장 대표는 이어 이른바 '더 센 특검법'과 '내란특별재판부'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에게 "과감하게 재의요구권을 행사해 달라"고 건의하며 강경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에 질세라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책임 있는 세력들은 국민들께 진정 어린 사과를 하고, 내란 종식에 서로 협력했으면 좋겠다"며 '12.3 내란 척결' 의지를 강조하며 정면으로 맞섰다.


이재명-장동혁, 30분 단독 회동…'정치 복원' 공감대 형성


오찬 후 30분간 이어진 이재명 대통령과 장동혁 대표의 단독 면담에서는 '정치 복원'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가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장 대표는 이 대통령에게 "오랫동안 되풀이돼 온 정치보복 수사를 끊어낼 수 있는 적임자는 이 대통령"이라고 말했다고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정치가 만인 대 만인의 투쟁으로 번져서는 안 된다", "정치의 사법화를 우려한다"는 입장을 밝히며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대표는 또한 민주당의 '더 센 특검법' 추진과 '내란특별재판부' 설치 법안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으며, 정부조직법 개정안(검찰 해체 시도)에 대해서도 국민적 합의 부족과 수사 체계 혼선 우려를 표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에 대해 "야당 의견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화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화합과 상생을 위해 야당 대표가 요청 시 적극적으로 소통의 시간을 가지겠다고 밝혔다고 덧붙였다.


협치의 물꼬?…핵심 쟁점 강대강 대치 예고


이번 이재명 대통령과 장동혁 대표의 첫 단독 회동은 역대 정부를 통틀어 비교적 조기에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정치 복원'의 긍정적 단초가 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그러나 국민의힘이 오는 11일 본회의 처리를 예고한 '더 센 특검법'과 '내란특별재판부' 등 핵심 쟁점에서 여야 간 인식의 간극은 여전히 크다.


야당 내부에서도 회동 자체에 대한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는 평이지만, '대통령 거부권'을 건의하며 특검법에 대한 강경한 반대 입장을 고수한 국민의힘과 '내란 책임 세력 사과'를 강조하는 민주당 간의 강대강 대치는 쉽사리 해소되지 않을 전망이다. 정치 복원의 첫걸음은 뗐지만, 험난한 협치의 여정은 이제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 시사타파NEWS.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시사타파뉴스
  • 시사타파뉴스 / 2025-09-08 20:36:32
  • 시사타파뉴스
카톡 기사보내기 https://m.sstpnews.com/news/view/1065610572519204

URL주소가 복사 되었습니다.
이제 원하는 대화방에서 붙여넣기 하세요.

뉴스댓글 >

댓글 0

"함께하는 것이 힘입니다"

시사타파 뉴스 회원이 되어주세요.

부패한 기득권 세력에 맞서 국민들의 알 권리 충족과 진실 전달에 힘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