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정과 윤석열의 악연 재조명
- 2020년 법무부 감찰담당관이었던 박은정, 尹검찰총장 징계에 주도적 역할
- 2024년 법무부, 박은정 부장검사 '공무상 비밀 누설'로 해임...보복 징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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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국혁신당 박은정 의원의 게시글 (출처=박은정 페이스북) |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이 윤석열에게 선물 받은 ‘축하 난(蘭)’을 ‘파면 축하 난’으로 꾸민 사진을 공개했다.
지난 11일 박 의원은 자신의 SNS에 “오늘을 기다리며 잘 키웠다”며 “파면 축하 난으로 돌려드린다”고 했다.
이어 “윤석열의 난(亂)으로 많은 국민들이 힘들어했다”며 “난은 죄가 없다”고 덧붙였다.
함께 공개한 사진에는 파란색 리본으로 꾸며진 난에 ‘파면을 축하합니다. 국회의원 박은정’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이날은 윤석열령이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 일주일만에 한남동 관저에서 퇴거해 서초동으로 옮긴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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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년 윤석열이 박은정 의원에게 보낸 축하난을 소개했던 게시글 (출처=박은정 페이스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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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은 2024년 윤석열이 박은정 의원에게 보낸 난, 오른쪽은 파면 축하 리본으로 교체한 동일한 난 (편집=시사타파뉴스) |
축하 난은 지난해 5월 대통령실이 제22대 국회의원 전원에 선물한 것이다. 난에는 ‘국회의원 당선을 축하합니다. 대통령 윤석열’이라는 문구와 함께 빨간색 리본이 달려 있었다. 당시 박 의원은 “난은 죄가 없다”며 “잘 키워서 윤석열 대통령이 물러날 때 축하 난으로 대통령실에 돌려드리겠다”고 했고, 박 의원은 그 약속을 지킨 것이다.
한편 국회탄핵소추단 비교섭단체 몫으로 참여한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은 윤석열과 악연이 깊다. 2020년 법무부 감찰담당관으로 근무하며 윤석열 감찰 업무를 담당했다. 당시 박 의원은 검찰총장 징계 국면에서 주도적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박 의원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검찰총장 직무집행정지 사건에서 법원이 징계효력 정지를 결정하자 부침을 겪었는데 지난해 3월 법무부는 부장검사였던 박 의원을 공무상 비밀누설 등을 이유로 해임했고 이에 박 의원은 "보복 징계"라며 반발하면서 그해 4월 조국혁신당에 인재로 영입돼 여의도에 입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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