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협상 미루자는 이란, 트럼프는 거부…호르무즈 해협 긴장 재고조

이란, ‘선 종전·후 핵협상’ 제안하며 호르무즈 개방 카드 제시
트럼프 사실상 거부...미·이란 종전 협상 교착 장기화 우려
해협 봉쇄·유가 불안 변수까지 겹치며 중동 긴장 재고조
▲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졌다. 이란이 호르무즈해협 자유 통항 보장과 종전 우선, 핵 협상 후속 논의를 제안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실상 거부 입장을 밝히며 협상 돌파구 마련은 쉽지 않아 보인다.

AP통신과 액시오스 등에 따르면 이란은 파키스탄 등을 통해 미국 측에 ‘선 종전, 후 핵협상’ 구상을 전달했다. 호르무즈해협 통항 정상화와 미국의 대이란 해상봉쇄 및 제재 완화를 맞교환하고, 핵 프로그램 문제는 추후 협상으로 넘기자는 내용이다.

하지만 이는 핵 농축 중단과 우라늄 이전을 압박해온 트럼프 행정부 기조와 정면 충돌한다. 트럼프는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모든 카드는 우리 손에 있다”며 사실상 수용 거부 뜻을 밝혔다.

미국은 해상봉쇄 강화와 제재 압박을 유지하고 있고, 이란은 호르무즈해협에 더해 바브엘만데브 해협과 중동 송유관 리스크까지 거론하며 맞서고 있다. 양측 모두 상대가 먼저 양보하길 기다리는 ‘버티기 전략’에 들어간 모양새다.

외교가에서는 이번 제안이 전면전 확산을 막기 위한 이란의 현실적 타협 카드라는 분석도 나오지만, 미국이 핵 문제를 분리 논의 대상으로 인정하지 않으면서 협상 재개 전망은 불투명하다는 평가가 많다.

이란은 러시아·파키스탄·오만 등 주변국 접촉을 확대하며 외교적 우군 확보에 나섰고, 트럼프는 국가안보회의를 소집해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호르무즈 봉쇄 우려가 국제 유가와 공급망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교착이 장기화할 경우 글로벌 경제에도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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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사타파뉴스 / 2026-04-27 19:4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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