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그 입 닫으라", 나경원 "꼬리 자르기 쇼"…궁지 몰리자 '내로남불' 반격
鄭 "건강한 야당으로 돌아오라"…원칙 없는 국힘에 '자정' 강력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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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9차 변론에 입장하는 정청래 국회 탄핵소추위원장 (사진=연합뉴스) |
'정청래의 민주당'은 역시 달랐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주식 차명거래' 의혹의 이춘석 의원을 제명한 자신의 조치를 거론하며, 통일교 불법자금 수수 의혹의 권성동, 내란 해제 방해 의혹의 추경호 의원에 대한 '강력 조치'를 국민의힘에 촉구하고 나섰다. 나아가 '통합진보당 해산' 사례를 들며 "국민의힘은 100번 정당 해산감"이라고 초강수를 두자, 국민의힘은 "입 닫으라", "꼬리 자르기 쇼"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나는 이춘석 조치했다"…'통진당 해산' 거론하며 국힘 정조준
정 대표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나는 이춘석 의원을 강력 조치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국힘도 전한길뿐만 아니라 권성동, 추경호 등 의혹 당사자들을 강력 조치하라"며 "남의 집 간섭하기 전에 자기 집안 문제부터 해결하라"고 일갈했다.
정 대표의 공세는 '국민의힘 정당 해산' 주장으로 이어졌다. 그는 "통진당은 내란예비음모혐의로 해산됐다"며 "내란을 실행한 국민의힘 소속 윤석열 당원의 죄는 통진당보다 10배, 100배 더 중한 죄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통진당 사례에 비추어 국힘은 10번, 100번 정당해산감"이라며, 내란 사태에 대한 연대 책임을 묻지 않는 국민의힘의 행태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안철수 "입 닫으라", 나경원 "꼬리 자르기 쇼"…궁지 몰린 국힘
정 대표의 파상공세에 국민의힘은 격앙된 반응을 쏟아냈다. 안철수 당 대표 후보는 "정청래는 그 입을 닫으라"며 원색적인 비난으로 맞섰고, 나경원 의원은 이춘석 의원 제명 조치를 "이미 탈당한 의원을 제명한 '꼬리 자르기 쇼'"라고 폄하했다.
나 의원은 "통진당 해산 논리를 우리 당에 붙이는 것도 심각한 궤변"이라며 "계엄의 비극은 민주당의 의회독재가 적지 않은 원인을 제공했다"고 '물타기'를 시도하기도 했다.
정 대표는 국민의힘의 이 같은 반응에 "지금의 국민의힘은 정상이 아니다"라며 "비상계엄 내란에 대한 단죄는 여야의 정치적 흥정 대상이 아니다. 상식적이고 정상적인 야당으로 돌아와 주기를 바란다"고 재차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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