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 탄 권성동, 즉각 형사고발"...野, '통일교 게이트' 총공세
'배달 사고' 아닌 '몸통' 수사로…특검, '검은돈'의 최종 목적지 겨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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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 대표 (사진=연합뉴스) |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이 '통일교로부터 1억 원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뒷받침하는 "윤석열 후보를 위해 써달라"는 문자 메시지와, 통일교 2인자의 다이어리에 적힌 "'큰 거 한 장 서포트'"라는 구체적인 물증 정황이 드러났다.
또한, 권 의원이 2022년 대선 직전 통일교 성지를 방문해 한학자 총재에게 큰절을 하고 두 차례 쇼핑백을 받아갔다는 특검 진술까지 보도되면서, 더불어민주당은 권 의원에 대한 형사 고발 등 총공세에 나섰다.
'큰 거 한 장', '尹 위해 써달라'…빼박 증거의 등장
민주당 한준호 최고위원은 6일, "통일교 2인자의 다이어리에 권성동 의원을 만난 기록과 함께 "'큰 거 한 장 서포트'라고 적혀 있었다"고 폭로했다. '큰 거 한 장'은 현금 1억 원을 뜻하는 명백한 은어다.
더 충격적인 것은, 이 돈의 목적지가 '윤석열'이었음을 암시하는 문자 메시지다. 한 최고위원은 "통일교 2인자가 권 의원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에는 '윤석열 후보를 위해 써달라'고 쓰여 있었다"고 밝혔다. 이는 권 의원이 받은 돈이 단순한 개인 후원금이 아닌, '윤석열 당선'을 위한 명백한 '불법 대선자금'이었음을 시사하는 '스모킹 건'이다.
'큰절'하고 '쇼핑백'…尹핵관의 '처절한 앵벌이'
<한겨레>는 구속된 윤영호 전 통일교 본부장의 입을 빌려 더 구체적인 정황을 보도했다. 윤 전 본부장은 특검에서 "권 의원이 2022년 대선 직전, 한학자 총재에게 큰절을 하고 쇼핑백을 두 차례 받아 갔다"고 진술했다는 것이다.
한준호 최고위원은 "쇼핑백 하나에 5억 원까지 들어간다"며 추가적인 거액 수수 의혹까지 제기했다. '윤핵관'의 핵심이라는 자가, 대선을 앞두고 사이비 종교의 수장 앞에서 큰절까지 하며 벌인 '처절한 앵벌이'의 모습이 눈앞에 그려지는 대목이다.
결정적 증거들이 쏟아지자 권성동 의원은 SNS 활동을 멈추고 '잠수'에 들어갔다. 민주당은 즉각 권 의원에 대한 국회 윤리위 제소와 형사 고발을 예고하며 총공세에 나섰다. 이제 특검의 칼날은 '배달 사고'에 연루된 권성동을 넘어, 그 '검은 돈'의 최종 목적지이자 '통일교 게이트'의 진짜 몸통을 향할 수밖에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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