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일종 “보편적 가방, 뇌물 아니다”...야당 망신주기 주장
당내 “국민 눈높이 몰라” 비판 잇따라...지도부는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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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과 정점식 의원 (사진=연합뉴스) |
국민의힘 내부에서 김건희가 받은 ‘로저 비비에’ 명품 가방 논란을 두고 “100만원대 가방은 뇌물이 아니다”라는 옹호 발언이 나와 논란이 커지고 있다.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11일 KBS 라디오 전격시사 인터뷰에서 “직원들에게 물어보니 100만원 정도 한다더라. 그게 무슨 뇌물이냐”며 “아마 인사를 가야 되니까 사모님(김기현 의원 부인)이 그 정도 사셔서 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보편적인 가방을 가지고 갔다고 뇌물로 연결하는 게 특검이 할 일인가 싶다”고 주장했다.
김건희 특검, ‘로저 비비에 가방’ 자택 압수수색
앞서 김건희 특검팀은 지난 6일 윤석열 자택을 압수수색하며 김기현 의원 부인 이름이 적힌 편지와 함께 로저 비비에 클러치백을 확보했다. 김기현은 뒤늦게 “아내가 지난해 전당대회에서 내가 당선된 뒤 김건희에게 사회적 예의 차원에서 선물한 것”이라며 대가성은 없다고 해명했다.
성일종은 “특검이 야당 대표를 망신주기 하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지만, 당내 일부에서는 오히려 “국민 눈높이를 무시한 변명”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신지호 전 전략기획부총장은 유튜브 어벤저스 전략회의에서 “돈 없는 사람은 예의도 못 지킨다는 거냐”고 김기현을 정면 비판했다.
박정하 의원 역시 “그런 일이 있었다는 것 자체가 국민들께 부끄러운 일”이라며 “사회적 예의라는 변명은 통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당 지도부는 논란이 확산되는 와중에도 공식 입장을 내지 않으며 몸을 낮추고 있다. 신동욱 최고위원은 “사실관계 확인이 되지 않았다”며 말을 아꼈고, “성의의 표현으로 보면 된다”고만 말했다.
그러나 당 안팎에서는 “지도부가 사실상 김건희 방패 역할을 자처하며 눈치보기만 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한 중진 의원은 “국민 눈높이에서 명백히 부적절한 행위를 두둔하는 태도는 스스로 도덕적 기준을 무너뜨리는 일”이라며 “이런 식의 침묵은 총선 참패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결국 김건희 명품 가방 논란은 단순한 사적 선물의 문제가 아니라, 윤석열·김건희 부부를 둘러싼 국민의힘의 도덕적 마비와 정치적 종속을 드러냈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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