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캠프, 현역7명 보좌진13명...김기현·주호영·나경원 영입 계획
이종원 "찬탄,반탄 팽팽한 구도 윤석열 소환 불가피, 탄핵의 바다 못 건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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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2차 경선주자가 김문수ㆍ안철수ㆍ한동훈ㆍ홍준표 후보 등 4명으로 가려진 가운데 결선에 오를 2명이 누가 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상대적 보다 유리할 것으로 예측됐던 나경원 후보가 아니라 안 후보가 살아남으면서 경선 판세에 새로운 변수가 될 전망이다.
지난 22일 발표된 1차 경선 통과자로 김ㆍ한ㆍ홍 후보에 이어 남은 한 자리를 안철수 후보가 차지하면서 국민의힘 대선 레이스는 ‘탄핵 반대파’(김문수ㆍ홍준표)와 ‘탄핵 찬성파’(안철수ㆍ한동훈)의 팽팽한 2대 2 대결 구도가 만들어졌다.
2차 경선에서는 당원 50%, 여론조사 50%(역선택 조항)로 진행되기 때문에 국민의힘 지지세가 높은 김문수ㆍ홍준표 후보가 다소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관건은 2대 2 구도에서 탄핵 찬성 민심이 한 후보와 안 후보 중 누구를 더 지지할지 여부다.
정치권에 따르면 낙마한 나경원 의원이 특정 후보를 지지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ㆍ홍 후보가 적극적으로 나 의원 영입을 위한 물밑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각 캠프는 낙마 의원 및 현역 의원을 영입하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고, 캠프별 ‘낙선자·현역 의원 끌어모으기’와 현역 의원들의 ‘줄서기 경쟁’이 맞물려 대선 경선 경쟁이 본격화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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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탄핵반대 집회에서 태극기 흔드는 윤상현과 김문수. 사진은 2017.2.4 (사진-연합뉴스) |
김문수 캠프에는 친윤계 핵심 5선의 윤상현 의원과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수행 실장을 맡은 이용 전 의원이 합류했다. 두 사람 모두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윤석열의 탄핵에 반대했던 인사들이다. 이들의 지지 선언을 시작으로 친윤계 다수 인사가 김 후보에게 힘을 실어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홍준표 캠프도 1차 선대위 인선을 발표하며 친윤계 이철규 의원 등 현역 의원들이 다수 합류했다고 전했다. 대표적으로 유상범(총괄상황본부장), 백종헌(보건복지총괄본부장), 김위상(노동총괄본부장), 김대식(비서실장) 등이다. 유상범 의원은 “현재까지 현역 의원 7명이 캠프에 참여했고 13명은 보좌진을 선대위에 파견했다. 나머지 28명은 지지 의사를 밝혀 총 48명의 현역 의원이 함께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1차 경선에서 낙선한 나경원 의원을 비롯해 김기현·주호영 의원을 총괄선대본부장으로 영입할 계획이라는 게 홍 캠프 측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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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대선 경선 한동훈 후보와 홍준표 후보 (사진=연합뉴스) |
한동훈 캠프도 대선 경선에 참여했던 양향자 전 의원과 수도권 3선의 김성원 의원을 영입하며 세 불리기 대열에 참여했다. 한 후보는 양 전 의원 영입 회견에서 “법무부 장관을 할 당시 양 전 의원이 결기를 가지고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악법을 막기 위해 나섰고, 함께 의기투합한 기억이 있다”며 “함께 이 나라를 바꾸기로 했다”고 했다.
이번 경선은 ‘찬탄파’(탄핵 찬성)와 ‘반탄파’(탄핵 반대) 2대2 대결 구도가 된 만큼 12·3 비상계엄과 윤석열과의 관계를 둔 공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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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일 내란혐의 2차 공판에 출석한 윤석열 (사진=연합뉴스) |
시사타파뉴스 이종원 대표기자는 "이제부터 국민의힘의 진짜 민낯을 보게 될 것"이라고 예견했다.
그는 "4강에 나경원이 아닌 안철수가 든 것을 보면 침묵하는 다수의 국민의힘 지지자들도 탄핵을 반대하고 윤석열에 분노하고 있는 것"이라며 "그런데 2대2가 되었으니 계엄과 탄핵에 대해 서로 책임을 물으며 싸움이 치열할 것이고 윤석열은 계속 소환될 수 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이번 대선에서 절대 탄핵의 바다를 건널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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