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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 (사진=연합뉴스) |
국민의힘 지도부가 지난해 논란이 됐던 ‘당원게시판(당게) 비방 글 의혹’ 재조사에 돌입하면서, 비상계엄 1년을 앞두고 당내 계파 갈등이 급격하게 재점화되고 있다.
윤석열·김건희 비방 글을 한동훈 전 대표 가족 계정이 작성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던 이 사건은 당시 계엄 사태로 묻혔지만, 1년 뒤 ‘당무감사’가 다시 시작되자 친한계가 일제히 반발하며 폭발했다.
지난 주말, 당무감사위원회가 공식적으로 감사에 착수하자 친한계는 “숙청 시도”, “우리 죽이기냐”라며 지도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우재준 최고위원은 최고위 회의에서 “필요성조차 보이지 않는 당무감사”라며 “갈등만 키운다”고 항의했다.
그러나 지도부 측은 “당원이 문제 제기한 사안을 조사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재조사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일부 지도부는 “우리 손으로 만든 정권을 내부에서 흔든 행위라면 그냥 넘길 수 없다”고 반박했다.
논란은 여기서 더 번졌다. 당무감사위는 ‘당게 사태’와 별개로, 최근 당 지도부를 공개 비판해 온 김종혁 전 최고위원(친한동훈계) 발언까지 징계 검토 대상에 포함시켰다.
김종혁은 한동훈 체제에서 최고위원을 지낸 대표적 친한계 인사다. 그런 그가 최근 지도부 운영을 비판하자, 당무감사위는 이를 ‘당론 불복’ ‘당내 분열 조장’으로 보고 조사에 들어갔다.
징계 가능성이 제기되자 김종혁은 즉각 반격했다. 그는 YTN 라디오에서 “내가 한 건 당 지도부의 잘못을 비판한 것뿐”이라며 “이걸 꼬투리 잡아 징계한다면 법원에 가처분까지 포함해 모든 대응을 하겠다”고 경고했다.
또 페이스북에서도 지도부의 ‘선택적 단속’을 문제 삼았다. 그는 “나는 공개적으로 지도부를 비판했다고 징계한다면서, 장외집회에서 친한계를 향해 모욕을 퍼붓는 사람들은 왜 가만히 두나”라며 “그 집회에 사람을 동원한 배후가 있는지도 확인해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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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왼쪽)과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1일 서울 중구 유관순 기념관에서 열린 제105주년 3.1절 기념식에서 인사하고 있다. 2024.3.1 (사진=연합뉴스) |
이준석도 가세… “계엄 사과는 윤석열이 해야지, 당게 조사는 개탄스럽다”
그는 “당원게시판은 대중 영향이 거의 없고 드루킹 같은 조직적 여론조작도 아니다”라며
“이걸 계파투쟁에 이용하는 건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비상계엄 1년을 앞둔 12월, 당내 사과 여부를 두고도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당게 사태’까지 다시 터지며 국민의힘 내부는 다시 격한 대립 구도로 빠져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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