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학자 통일교 총재, ‘독생녀’ 설파 속 권성동에 세뱃돈 100만 원만 인정…특검 수사 급물살

한학자 통일교 총재,‘독생녀’ 교리 설파하며 권성동 의원에 세뱃돈 100만 원만 인정
특검,1억 원 정치자금과 김건희 선물 의혹 집중 수사, 관봉권 포함 확인
김건희 친오빠 김진우 소환...권성동 23일 재소환 예정, 정치·종교 유착 의혹 수사 본격화
▲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17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에 마련된 민중기 특별검사팀 사무실에서 조사를 받은 뒤 귀가하고 있다. 2025.9.17 (사진=연합뉴스)

 

김건희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한학자 통일교 총재와 전 비서실장 정원주 씨를 상대로 정치자금법 위반, 청탁금지법 위반, 업무상 횡령, 증거인멸교사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한 총재는 지난 17일 특검 조사에서 자신을 ‘독생녀’라고 소개하며 통일교 교리를 장시간 설파하는 데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했다. ‘독생녀’란 통일교에서 하나님의 유일 직계 혈통의 딸로 자신을 지칭하는 표현이다.

특검은 한 총재가 2022년 1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과 공모해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에게 정치자금 1억 원을 전달한 혐의를 집중 수사 중이다. 이 금액은 일반 현금 5천만 원과 관봉권 5천만 원으로 나뉘어 상자에 담겼으며, 관봉권 포장지에는 한자로 ‘王’자가 새겨진 사실이 확인됐다.

한 총재는 조사에서 권 의원에게 전달한 금액 중 ‘세뱃돈 100만 원’만 인정하고, 나머지 정치자금과 건진법사를 통한 김건희 여사 선물(샤넬백 등)은 자신이 알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특검은 한 총재가 윤영호 전 본부장을 통해 고가 선물을 승인·지시했다고 보고 있다.

특검은 국민의힘 당원 명부와 통일교 교인 명부를 대조한 결과 11만여 명의 중복 인원을 확인했으며, 2023년 3월 전당대회 직전 권성동 의원을 지원하기 위해 교단 차원의 입당 시도가 있었다고 보고 있다. 이를 통해 정치·종교 유착 의혹 수사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 윤석열 정부와 통일교 간 '정교 유착'의 발단으로 지목된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이 16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며 입장 표명에 앞서 취재진 마이크를 보고 있다. 2025.9.16 (사진=연합뉴스)

 

또한, 특검은 김건희의 친오빠 김진우 씨를 소환해 고가 그림 수수 경위를 조사 중이다. 김 씨는 김상민 전 부장검사로부터 이우환 화백의 그림을 전달받은 인물로, 특검은 그림 전달 과정과 연루 여부를 집중 추궁하고 있다. 권성동 의원은 23일 구속 후 두 번째 소환돼 통일교 청탁 의혹을 조사받을 예정이다.

 

한 총재와 정 전 비서실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22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구속 시 통일교 게이트 수사는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이며, 윤석열 과 김건희 관련 수사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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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사타파뉴스 / 2025-09-19 13: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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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 깜장왕눈이 님 2025-09-19 13:05:33
    푸하하하, 독생녀란다. 백만원만 줬다고, 주긴 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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