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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급거 미국을 방문한 김정관 산업장관 (사진=연합뉴스) |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미국의 관세 재인상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과 회동했지만, 첫 협의에서 즉각적인 결론을 내지는 못했다. 양측은 30일(현지시각) 아침 다시 만나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김 장관은 29일 오후 5시께(현지시각) 워싱턴 상무부 청사를 찾아 러트닉 장관과 약 1시간 30분간 회담을 진행했다. 회담 직후 취재진과 만난 김 장관은 “많은 이야기를 했고, 내일 아침에 한 번 더 만나 논의하기로 했다”며 “아직 결론이 난 것은 없다”고 밝혔다.
미국의 관세 재인상 조치를 사실상 막아낸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렇게 막았다, 안 막았다 할 단계는 아니다”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관세 재인상과 관련한 관보 게재 일정 논의 여부에 대해서도 “그런 이야기까지는 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추가 협의 결과에 따라 귀국 일정이 조정될 가능성도 시사했다.
이번 회동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6일 한국산 자동차·목재·의약품 등 주요 품목에 대해 품목별 관세와 상호관세를 다시 25% 수준으로 되돌릴 수 있다고 경고한 이후 긴급히 성사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이 약속한 대미 투자 이행이 지연되고 있으며, 이를 뒷받침할 대미투자특별법이 아직 제정되지 않았다는 점을 관세 재인상의 명분으로 내세웠다.
김 장관은 워싱턴 도착 직후부터 한국 정부가 한·미 간 합의한 대미 투자를 성실히 이행할 의지가 분명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관세 재인상이 양국 경제와 산업 협력에 부정적이라는 점을 설득해 왔다.
러트닉 장관 역시 최근 공개 석상에서 한국의 무역 합의 이행을 직접적으로 압박해 왔다. 그는 전날 ‘이건희 컬렉션’ 갈라 행사에서 “대미 투자는 선택 사항이 아니다”라며 한국 국회의 입법 조치를 거론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장관은 30일 예정된 2차 협의에서 한국 정부의 대미 투자 이행 의지와 국내 입법 상황을 다시 설명하며, 관세 재인상 철회를 끌어내기 위한 설득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외교·통상 압박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는 만큼, 협상이 단기간에 마무리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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