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의혹으로 중단됐던 양평고속도로…이재명 재개 지시에 국힘 반발

이 대통령, 서울·양평 고속도로 재개 지시...2029년 착공 목표
국힘 “특혜 의혹 제기하더니 뻔뻔”...사과 요구하며 강력 반발
양평 지역사회는 환영...“IC 포함 등 주민 요구 반영해야”
▲ 홍익표 정무수석이 20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 재개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3.20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 재개를 지시한 가운데, 정치권과 지역사회 반응이 뚜렷하게 엇갈리고 있다. 정부는 “주민 불편 해소”를 내세웠지만, 국민의힘은 “특혜 의혹을 제기해 놓고 이제 와 재개를 밀어붙인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은 20일 브리핑에서 “이재명 대통령 지시에 따라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을 재개한다”며 “그간 지역 주민과 지자체, 정치권에서 국민 편의와 지역 여론을 고려해 재개를 지속적으로 촉구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국도 6호선과 수도권 제1순환망 교통혼잡이 심각하고, 2029년 교산 신도시 입주를 고려하면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올해 상반기 중 예산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새로운 타당성 조사와 노선 검토를 거쳐 2029년 말 착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 국힘 “특혜 의혹 제기하더니…사과가 먼저”

국민의힘은 즉각 반발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문제가 없는 사업을 ‘김건희 일가 특혜 의혹’이라는 프레임으로 멈춰 세운 주체가 민주당과 지금의 정부”라며 “이제 와 아무 일 없다는 듯 재개를 외치는 것은 뻔뻔하기 그지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잘못된 판단이었다면 사과가 먼저”라며 “정책을 중단할 때는 요란한 명분을 내세우고, 재개할 때는 침묵과 모호함으로 넘어갈 것이 아니라 혼란을 야기한 당사자들이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지방선거를 앞두고 슬그머니 재추진을 꺼내 드는 모습은 비열함 그 자체”라며 “사과 없는 재추진은 또 다른 기만”이라고 공세를 이어갔다.

양평을 지역구로 둔 김선교 의원도 “민주당은 그간 사업 예산을 삭감해왔다”며 “양평군민 숙원사업을 정치 공세로 막은 만큼 진정성 있는 사과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 이재명 대통령이 2023년 7월 이후 중단돼 있던 서울-양평 고속도로 건설 사업을 재개할 것을 지시했다고 청와대가 20일 밝혔다. (제공=연합뉴스)


■ 양평 지역사회 “사업 재개 환영…IC 포함해야”

반면 양평 지역사회는 환영 입장을 보였다.

서울~양평 고속도로 추진재개 범국민대책위원회는 “정치적 논란으로 사업이 지연됐지만 재개를 환영한다”며 “원안과 변경안을 떠나 양평에 나들목(IC)이 포함된 노선을 결정해달라”고 요구했다.

그동안 사업 중단 기간 동안 287일간 천막 농성을 이어온 지역 인사도 “멈춰 있던 사업이 다시 추진되는 것을 환영한다”며 “6번 국도의 정체 해소 등 주민 생활 개선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진선 양평군수 역시 “군민 6만여 명의 뜻을 담아 지속적으로 사업 재개를 건의해왔다”며 “강하IC가 포함된 노선이 반드시 검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측에서도 환영 입장이 나왔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늦어진 만큼 속도를 내야 한다”며 국토부와 협의를 통해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고, 한준호 의원은 “비리는 수사로 밝히고 도로는 건설해야 한다”며 사업 재개 결정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 “논란은 남고 사업은 재개”…정치 쟁점 재점화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은 윤석열 정부 당시 노선 변경 과정에서 김건희 일가 토지와 관련된 특혜 의혹이 제기되며 2023년 7월 전면 중단된 바 있다.

이번 재개 결정은 ‘주민 불편 해소’라는 실용적 명분과 함께, 과거 특혜 논란을 어떻게 정리할 것인지라는 정치적 과제를 동시에 안고 있다. 실제로 관련 특검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사업 재추진이 이뤄지면서, 논란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정책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점도 쟁점으로 부각된다.

결국 이번 사안은 단순한 인프라 사업 재개를 넘어, 정치적 책임·특혜 의혹·지역 민심이 교차하는 복합 이슈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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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사타파뉴스 / 2026-03-20 19:4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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