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포 21발에 넥타이까지 맞췄다…중국의 ‘파격 예우’, 왜?

▲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이 5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국빈만찬 후 샤오미폰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 샤오미폰은 경주 정상회담 때 시 주석이 이 대통령에게 선물한 것이다. 2026.1.5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5일 베이징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의전과 상징을 통해 관계 복원의 메시지를 주고받았다. 중국은 국빈 예우의 상징인 톈안먼 광장 예포 21발로 이 대통령을 환영했고, 두 정상은 넥타이 색상까지 맞추며 외교적 호응을 연출했다.

국빈 방중 이틀째인 이날 이 대통령은 한·중 비즈니스 포럼을 시작으로 정상회담, 양해각서(MOU) 서명식, 국빈 만찬까지 숨 가쁜 일정을 소화했다. 중국 측은 회담 직전 인민대회당에서 공식 환영식을 열고, 이 대통령 부부가 환영식장에 도착하는 시점에 맞춰 톈안먼 광장에서 예포 21발을 발사했다. 인민대회당과 광장에는 태극기와 중국의 오성홍기가 나란히 게양됐다.

이 대통령은 오전 베이징 댜오위타이 14호각에서 열린 한·중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하며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댜오위타이는 1992년 한·중 수교 협상이 이뤄진 장소로, 이 대통령은 화합을 상징하는 빨강·파랑·흰색이 사선으로 배색된 넥타이를 착용했다. 포럼에는 한국 경제사절단 400여 명과 중국 기업인 200여 명 등 총 600여 명이 참석했으며, 이 대통령은 고려지와 벽란도 등 역사적 교류 사례를 언급하며 양국 협력 확대를 강조했다.

정상회담이 열린 인민대회당에서는 이 대통령과 시 주석이 나란히 붉은색 넥타이를 매고 등장했다. 전날 공항 영접 당시와 같은 색상으로, 지난해 11월 경주 APEC 정상회의 계기 첫 회담에서 두 정상이 푸른색 넥타이를 함께 착용했던 것과 대비된다. 외교가에서는 넥타이 색상 맞추기가 상대국에 대한 존중과 메시지를 담은 의전 관례로 해석하고 있다.

공식 환영식에서 이 대통령과 시 주석은 함께 의장대를 사열했고, 중국 의장대는 애국가와 중국 국가를 차례로 연주했다. 어린이 의장대가 꽃과 양국 국기를 흔들며 환영했고, 이 대통령은 이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화답했다. 김혜경 여사는 흰색 당의에 붉은색 바탕의 금색 자수 한복 치마를 착용해 행사에 참석했다.

약 1시간 30분간 진행된 정상회담이 열린 회담장에는 학과 소나무가 그려진 송학도가 배경으로 걸렸다. 송학도는 장수와 평화, 변치 않는 우정과 관계 지속을 상징하는 그림이다. 회담을 마친 뒤 양국은 MOU 14건과 기증 증서 1건의 교환식을 진행했다. 

 

▲ 이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에게 선물한 기린도 (사진=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국빈 만찬에서 시 주석에게 ‘기린도’와 ‘금박 용문 액자’를 선물했다. 기린도는 민화 전통문화재 2호인 엄재권 작가가 19세기 후반 작품을 재현한 대형 그림으로, 기린은 태평성대와 성인의 출현을, 천도복숭아는 장수와 불로를, 모란은 부귀영화를 상징한다. 금박 용문 액자는 국가무형문화재 금박장인 김기호 씨의 작품으로, 붉은 바탕 위에 용과 국화당초 문양이 금박으로 표현돼 있다.


▲ 이 대통령 부부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부인에 선물한 노리개 (사진=연합뉴스)

펑리위안 여사를 위해서는 칠보 명인 이수경 씨의 탐화 노리개와 한국산 뷰티 디바이스가 준비됐다. 노리개의 나비 문양은 봄과 소원 성취를, 꽃과 진주는 번영과 부귀를 상징한다. 청나라 초기 제작돼 간송미술관이 소장해 온 석사자상 한 쌍의 사진첩도 중국 측에 전달됐다. 해당 석사자상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국립중앙박물관과 중국 국가문물국 간 기증 협약이 체결된 문화재다.

중국 측은 이에 대한 답례로 시 주석이 이 대통령에게 스마트폰과 문방사우 세트를, 펑 여사가 김혜경 여사에게 서호 찻잔 세트를 전달했다.

이번 정상회담은 지난해 11월 경주 APEC 정상회의 이후 두 번째로 열린 한·중 정상 간 만남으로, 의전과 상징, 선물 외교를 통해 한·중 관계 복원과 우호 협력 강화 의지를 부각한 자리로 평가된다.

[ⓒ 시사타파NEWS.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시사타파뉴스
  • 시사타파뉴스 / 2026-01-06 09:30:24
  • 시사타파뉴스
카톡 기사보내기 https://m.sstpnews.com/news/view/1065571014258906

URL주소가 복사 되었습니다.
이제 원하는 대화방에서 붙여넣기 하세요.

뉴스댓글 >

댓글 2

  • 밤바다님 2026-01-06 20:15:42
    우리 이재명 국민대통령님을 위한 중국측의 극진한 환대와 최고의 예우에
    대한민국 국격과 위상이 한층 높아졌다는 생각과 함께 완전 뿌듯하고 흐뭇하고 기뻤다요 ㅎㅎ
  • 깜장왕눈이 님 2026-01-06 09:38:44
    멋지다. 양국간의 우호관계 복원을 환영합니다.

"함께하는 것이 힘입니다"

시사타파 뉴스 회원이 되어주세요.

부패한 기득권 세력에 맞서 국민들의 알 권리 충족과 진실 전달에 힘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