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 전 사단장은 이 모씨와 한번도 만난 적 없고 모임 자체 모른다 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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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에서 두번째 임성근 전 해병1사단장 (사진=연합뉴스) |
채수근 상병 사망사건을 수사하던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에게 외압이 행사된 것은 지금까지 드러난 정황으로 미루어 볼 때 고위층의 '임성근 전 해병 1사단장 구하기'로 보인다.
문제는 대체 누가 이렇게 지시했으며, 왜 이렇게 일을 키웠냐 하는 점이다.
여기에 대한 해답으로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용산 대통령실의 김건희 여사를 겨냥하고 나섰다.
JTBC는 지난 25일 보도를 통해 지난해 5월 '해병대 1사단 골프 모임' 추진 계획이 담긴 카카오톡 대화를 입수했는데, 이 대화방에는 도이치모터스 2차 주가 조작 사건의 컨트롤타워로 지목된 블랙펄인베스트 전 대표 이 모씨와 해병대 출신인 전직 청와대 경호처 직원 A씨, 현직 경찰 B씨, 변호사 C씨 등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법원은 블랙펄인베스트의 전 대표 이 모씨에 대해 '이씨가 김건희 여사와 가족의 계좌를 직접 관리하며 시세 조정에 깊이 관여했다'고 판단한 바 있다.
해병대 출신인 도이치모터스 2차 주가 조작사건 관련자 등이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과 함께 하는 골프 모임을 추진하기 위한 카카오톡 대화를 나눈 사실이 있었다는 것이 밝혀졌다.
해당 모임이 성사되진 않았지만 이아무개씨와 임 전 사단장이 서로 알고 지낸 사이일 수 있다는 추론이 가능한 대화였다는 점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26일 '해병대원 순직사건 수사외압 의혹의 마지막 퍼즐이 드러났다'면서 특검 및 국회 차원의 국정조사 추진을 예고했다.
서영교 민주당 최고위원은 "누가 있었길래 윤석열 대통령은 그렇게 범죄를 저지른 임성근 사단장을 보호하려고 했을까 했다"며 대통령실이 순직해병 사건수사에 외압을 행사토록 한 '비선'을 찾은 것이라고 말했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해병대원 사망사건 수사외압의 마지막 퍼즐이 결국 김건희 여사였나"며 "왜 윤 대통령을 비롯한 공무원들이 해병대원 순직사건의 진실 은폐에 총동원되었는지를 풀 수 있는 마지막 퍼즐이 드러났다"며 해당 카카오톡 대화방을 지목했다.
무엇보다 "수사외압의 정점에 김 여사의 주변 인물이 등장함으로써 퍼즐이 완성되고 있다"며 "윤 대통령이 직접 답하시라. 도대체 누구의 부탁을 받아 '임성근 사단장 구하기'에 대통령이 적극적이었는지 이제는 답해야 할 때"라고 촉구했다.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 역시 26일 "대통령실의 만사는 여사를 통한다는 '만사여통',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의혹의 끝은 여사라는 '꼬꼬무여'란 세간의 의혹이 결국 사실이었나"라며 채상병 특검법 및 국정조사를 관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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