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판 증인·특정 헌법재판관·이재명 등 '조리돌림' 심각
이종원 "극우 결집으로 대선준비하는 전국조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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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변호인단 취지에 대해 설명하는 윤석열 측 석동현 변호사 (사진=연합뉴스) |
윤석열 측이 장외 여론전을 위해 추진하는 국민변호인단이 모집 3일 만에 가입자 7만 명을 넘어섰다.
이들은 극우 유튜버들의 윤석열 옹호 주장을 공유하고, 헌법재판관 등 특정인을 좌표 찍어 비난하는 등 각종 가짜뉴스와 음모론을 생산하고 전파하는 중심지로 부각되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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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국민변호인단) |
5일 대통령 국민변호인단 사이트에 따르면 이날 밤 11시 52분 기준 가입자는 7만1797명이다.
2월 중순 출범을 목표로 변호사가 아닌 일반 시민과 청년을 중심을 내세운 국민변호인단은 3일 모집을 시작했다.
국민변호인단은 사실상 윤석열 측의 장외 여론전을 위해 탄핵심판 이후 조기대선까지 염두에 둔 전국 조직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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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 시사타파TV 심층분석 (유튜브 캡처) |
앞서 2일 시사타파뉴스 이종원 대표는 시사타파TV 심층분석에서 "윤석열 변호인 측은 지금 변호를 하는 게 아니라 대선준비를 하고 있다" 며 "어차피 탄핵 인용이 뻔한 상황에서 국민변호인단을 통해 극우세력을 결집시켜서 파면이 되더라도 국민의힘으로 정권을 연장하려 한다"고 했다. 다음 정권에서 '사면' 받겠다는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지금 국힘의 지도부도 헌재를 흔들고 이재명 죽이기에만 주력하는 것 역시 같은 맥락으로 윤석열 파면으로 치러지는 조기 대선에서의 불리함을 극복하기 위해 지금부터 '탄핵심판 불복'의 밑밥을 깔고 있다"면서 국민변호인단은 그 일환으로 나온 '대선 전국조직'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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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변호인단 홈페이지 구성도 이런 목적에 부합하는 형태다. 입장문·성명서 페이지에는 '사실 왜곡과 오염된 진술이 밝혀졌다' '헌법재판소의 공정한 심리와 적법절차 준수를 기대한다' '투표자 숫자 검증은 가장 기본적이고 필수적인 증거다' 등 운영자 측의 입장을 정리한 글이 게시돼 있다.
대통령 담화문 페이지에는 윤석열의 대국민담화를 비롯해 친필 편지 등을 소개하며, 관련 집회 정보를 공유하는 메뉴가 따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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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국민변호인단) |
특히 여론조사 추이, 카드뉴스, 밈, 계몽령(자유게시판) 등 페이지에서는 이용자들이 윤석열을 옹호하는 논리와 자료를 적극적으로 퍼나르기 쉽게 되어있다.
이에 이용자들은 부정선거 의혹, 탄핵 심판과 내란 혐의 수사에서 윤석열의 변호 논리, 수사와 재판 과정에 대한 비판 등 그간 윤석열 측과 여당, 극우 유튜버 등이 주장한 내용들을 확대재생산하고 있다.
또한 탄핵소추를 주도한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재명 대표를 비롯해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윤석열에게 불리한 증언을 한 인사들, 특정 헌법재판관 등을 지목해 원색적으로 조롱하고 비난하는 게시글이 대부분이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 유튜브 '신의한수', 신남성연대 등 서부지법에서 폭동을 일으킨 극우 세력과 거친 발언으로 윤석열을 옹호하고 있는 전한길 등이 가입해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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