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화재 공포, 대학에도 엄습. 국립대학 80% 전기차 화재 대비 대책 없다

국립대학 38곳 대학 중 17곳은 전기차 충전소 주변 소화 장비 전무
정을호 의원"학생과 교직원 위험노출, 전용 소화 장비 배치해야”
▲ 정을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 = 정을호 의원실)

 

지난 8월 1일 인천 청라 아파트 주차장 전기자동차 화재로 전기차 충전소 화재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친환경자동차법에 따라 전기차 전용 충전시설을 갖춰야 하는 국립대학에서 전기차 화재 대비는 부족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을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국립대학교 전기차 충전소 시설 설치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기차 충전소가 설치되어 있는 국립대학교 38곳에서 전기차 충전소 주변 소화 장비 배치율은 19.3%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국립대학교 38개 대학의 전기차 충전기 1,011개 가운데, 전기차 충전소 주변 소화 장비 배치는 196개(19.3%)에 불과했다. 이 중 전기차 화재를 효율적으로 진화할 수 있는 배터리 화재용 소화기와 질식 소화포 등 전용 소화 장비 배치한 대학은 9곳(59개(5.8%))뿐이었고 나머지는 일반 분말 소화기를 배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화재에 가장 취약한 옥내에 전기차 충전기가 설치된 11곳 가운데 6곳 대학은 전용 소화 장비를 아예 배치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전기차 충전소를 갖추고도 충전소 주변 소화 장비가 전무한 대학은 17곳에 달했다. 


인천 청라 아파트 전기차 화재 사고 이후 소화기 추가 배치 및 충전소 전수 점검 등 추가조치를 시행한 대학은 서울대학교를 비롯 일곱 곳에 불과했다. 

한편, 국립대학교 39곳 중 유일하게 전기차 충전소가 없는 대구교육대학교는 올해 하반기 충전시설 설치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정 의원은 “전기차 화재는 일반 화재와 달리 초기 진화가 어려운 만큼, 충전소에 소화 장비를 반드시 갖춰야 한다”며, “특히 화재에 취약한 옥내 충전소는 배터리 화재 전용 소화 장비를 필수적으로 설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이어 “학생과 교직원의 안전을 위해 전기차 충전소의 화재 대응 체계를 철저히 점검하고, 전용 소화 장비를 배치하도록 하는 제도개선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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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희준 기자 / 2024-10-15 23: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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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 깜장왕눈이 님 2024-10-16 10:35:32
    시사타파뉴스 화이팅
  • WINWIN님 2024-10-16 04:00:11
    기사 감사합니다
  • 민님 2024-10-16 03:19:07
    기사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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