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언제든 체포영장 집행 가능"
야권 "가능한 모든 인력·장비·수사기법 동원해 단숨에 체포하라"
![]() |
▲ 공관 위치 (출처=MBC) |
윤석열 체포영장 집행이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야권 내에서는 윤석열이 한남동 관저를 빠져나와 제3의 장소에 도피해 있을 거라는 의혹이 제기됐고 상당히 신빙성이 있는 것으로 회자되고 있다.
대통령 관저가 있는 곳 주변엔 국방부장관 공관을 비롯해 다른 주요 인사의 공관들이 모여 있는데, 체포 영장이 집행될 경우 피의자인 대통령이 주변 공관이나 지하 벙커로 대피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앞서 1차 영장집행이 이뤄진 지난 3일에는, 대통령 방탄차량으로 보이는 승용차가 이동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 입구는 5차선 도로를 가로질러 흰색 정문이 가로막고 있고, 정문 뒤편으로 대통령과 국방부 장관, 합동참모의장 등의 공관이 이어진다. 근처에는 국회의장과 대법원장 등 다른 3부 요인의 공관도 위치한다.
경호처 저지선이 뚫리기 전에 벙커 등이 설치된 다른 공관으로 몸을 피할 수도 있다는 것이 야권의 주장입니다.
![]() |
▲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이 제시한 예상도주로 (출처=국회TV) |
7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관저·공관들이 몰려 있다. 내란수괴 피의자 윤석열의 행태를 봐서 여기저기 도망 다닐 수 있다"고 주장했다.
같은 날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도 "돌아서 큰길로 나와서 어디로 도주할지 모른다"고 말했다.
![]() |
▲ 3일 관저에서 대통령 관용 방탄 차량 두 대가 내려온다 (출처=고양이뉴스) |
실제로 영장이 집행되던 지난 3일 관저 앞에서 대통령 전용 방탄차량으로 보이는 승용차 두 대가 잇따라 이동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경호처 소속으로 추정되는 직원이 앞선 차량을 향해 짧게 경례하는 듯한 모습이 포착됐지만, 뒤따라가는 차량에 대해서는 차가 완전히 지나갈 때까지 자세를 유지한 바 있다. 바로 그 차량에 윤석열이 타고 있었을 거라는 추측이다.
박관천 전 청와대 행정관은 청와대에서 경호를 하면서 수도 없이 본 차량이라며 "그 차는 방탄차가 맞고 주로 대통령이 타거나 부인이 같이 탈 수 있다"고 말했다.
윤석열 수사를 지휘하고 있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오동운 처장도 윤 씨의 도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야권은 "가용 가능한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 해서라도 윤석열을 관저에서 끌어내야 한다", "모든 수사기법을 동원해 윤석열의 위치를 확보해 단숨에 체포하라"고 촉구했다.
[ⓒ 시사타파NEWS.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