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거동 실외 운동 1시간 가능...윤석열 혼자 운동하고 있다
변호인 접견, 시간제한 없이 매일...화장 등 꾸밈은 구치소 밖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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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일 서울구치소 '내란특조위 구치소 청문회'에 안규백 특위 위원장이 앉아있다. (사진=연합뉴스) |
5일 '내란 국조특위'에서 시도한 구치소 청문회가 불발됐다. 윤석열과 김용현이 거부했기 때문이다. 증인 채택에 반발했던 특위 소속 여당 의원들도 현장 청문회에 불참했다.
특위는 이날 김 전 장관이 있는 서울동부구치소에 이어 윤석열이 수감 중인 서울구치소를 찾아 현장 조사 형태의 청문회를 진행하려 했으나 당사자들이 거부하면서 이루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현장 방문을 통해 파악한 윤석열의 구치소 생활을 일부 공개했다.
안규백 국조특위 위원장 등 야당 특위 위원들은 이날 오후 서울구치소 현장 조사가 끝난 직후 "국정조사에 불출석하고 비협조적 태도로 일관하는 것은 명백한 진상 규명 방해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들은 국민의 대의기관인 국회를 무시하면서도, 헌법재판소에는 꼬박꼬박 출석해 궤변에 궤변을 이어가고 있다"며 "부정 선거 음모론을 앞세워 여론몰이에만 골몰하는 모습은 보다 못해 참담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여당을 향해서는 "특위 출범부터 지금까지 시종일관 의사 진행에 훼방 놓으며 동료 의원들에게 막말만 일삼은 국민의힘 의원들을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지적했다.
한병도 의원은 "강제구인할 권한이 국회에 있지 않아 고발 조치를 하려 한다"며 "내일 바로 결정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국정조사에 임하는 태도가 너무 불량하다"며 "이 태도와 자세는 국민을 대하는 태도와 자세인 것"이라고 비판했다.
여당에서 제기하는 '특위 무용론'에 대해서는 "윤석열을 비롯한 주요 임무 종사자들이 국정조사를 아예 보이콧하고 있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더 심각한 것은 당사자들이 갈등을 부추기고 싸우려 하고 국론을 분열시킨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특위 야당 위원들은 내일 청문회에 윤석열 등이 또 출석하지 않을 경우 오는 13일까지로 예정된 특위 활동 기한을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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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수감 독방 내부 재구성 그래픽 (제공=연합뉴스) |
한편 야당 특위 위원들은 교도관 등으로부터 들은 윤석열의 구치소 생활에 대한 내용을 전달했다.
이에 따르면 "김 전 장관은 1.5평(4.96㎡) 방에 수감돼 있고, 윤석열은 3.67평(12.13㎡) 방에 수감 중"이라며 "TV와 화장실은 방 안에 다 있다"고 전했다.
윤석열의 건강 상태에 대해서는 "특이사항이 없다고 들었다"며 "실외 운동이 가능하다고 한다. 독거동에서 1시간 정도 운동을 할 수 있는데 운동을 적당히 하고 있고, 혼자 운동하고 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변호인 접견은 매일 하고 있으며 시간제한은 없다"며 "구치소 안은 전부 법무부에서 책임을 지고, 그 밖은 경호처가 담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석열이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에 출석할 때 화장 등을 하고 오는 것에 대해서는 "헌법재판소 협조하에 밖에 나가서 하는 것"이라며 "구치소 내에서는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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