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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표, 단식농성중인 이태원참사 유가족 방문 (사진=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과 만나 특별법 패스트트랙 지정을 약속하며 단식 농성 중단을 요청했다.
28일 이 대표는 국회 정문 앞에서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재발방지를 위한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9일째 단식 농성 중인 유가족들을 찾아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특별법을 만들자는 게 유가족의 목표일 테니 민주당을 믿고 농성을 중단하는 게 어떨까 해서 일부러 왔다"며 "다른 야당들과 협력해서 30일 본회의 때 패스트트랙 지정을 하면 이번 국회의원 임기가 끝나기 전까지는 특별법 제정이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살기 위해서 하는 것"이라는 송진영 유가족협의회 대표 직무대행의 언급에 "그 말이 참 많이 아프다"면서 "어쨌든 우리 당 외에 다른 야당, 무소속 의원들도 의지가 강하니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잘 처리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동행한 김교흥 국회 행정안전위원장에게 패스트트랙 지정을 위한 '180석 확보' 여부를 물었고, 김 위원장은 "특별법 서명에 183명이 동참했다. 특검법 때는 2명을 넘겨 처리했는데 이번에도 아마 그럴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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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유가족 단식농성장을 찾은 이재명 대표 (사진=연합뉴스) |
특검법은 지난 4월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민주당 등 야당의 주도로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쌍특검'(대장동 '50억 클럽' 특검· 김건희 여사 특검) 법안을 말한다.
이 대표는 "그런데 정부·여당이 협조하지 않을 수 있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거나 정부의 시행 의지가 없으면 법을 만들어놔도 방법이 없다"며 "결국 정부·여당의 생각을 바꾸도록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4월에는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지난 달에는 '간호법 제정안'에 거부권을 행사했다.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윤 대통령이 잇단 거부권 행사 독주로 분열을 초래한다"고 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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