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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영 강원도당위원장 (사진=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내년 총선에서 서울 은평을 출마를 준비 중인 김우영 강원도당위원장에게 '주의' 조치를 내린 것으로 11일 알려졌다.
서울시 은평구청장을 역임한 김 위원장은 내년 총선에서 비명계 강병원 의원의 지역구에 출마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 고위 관계자는 "지난 주말에 한 차례 김 위원장에게 지도부 차원의 경고 메시지가 갔고 오늘 또 한 번 주의 조치를 한 것으로 안다"며 "그런데도 서울 출마를 공식화할 경우 더 강한 조치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일단 12일로 예정됐던 '강원도당위원장식 사퇴 및 서울 은평을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연기했다. 그러나 출마 의사를 완전히 접었는지는 미지수다.
김 위원장은 친명계 원외 인사로, 그가 출마하겠다고 한 서울 은평을은 비명계 강병원 의원의 지역구다.
강병원 의원은 지난 대선 유세기간 동안 자신의 지역구에서 이낙연, 윤영찬 의원과 함께 토크 콘서트를 진행했는데 이 자리에서는 이재명 후보의 당선을 위해 노력하자는 내용이 언급되지 않아 논란이 일기도 했다.
고민정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강원도를 책임지고 있는 최전방 장수가 강원도를 버리고 이미 민주당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곳으로 옮기겠다는 것에 동의할 사람이 누가 있는가"라며 김 위원장을 공개 비판했다.
윤영찬 의원 역시 전날 페이스북에 "김 위원장의 은평 출마, 이것이 정치인의 도리냐"며 "당 대표와 개딸(강성 당원) 표심을 등에 업고 자객 출마하겠다는 마음으로 지역을 위해 무슨 봉사를 할 수 있겠느냐"고 직격했다.
그 동안 비명계 일각에서는 친명 지도부와 각을 세운 자신들의 지역구에 '자객 공천'이 오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바 있다.
때문에 김 위원장의 은평 을 출마에 깊은 관심을 두고 언급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현실적으로는 지구당 위원장 직을 내려놓고 다른 지역에 출마하는 경우 당헌 당규에 따라 페널티가 있지만 당원들의 투표로 경선을 통과할 경우 막을 방법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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