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이화영 '술판' 진술, CCTV·교도관 확인하면 간단"

대장동 재판 출석하며 "100% 사실로 보여·검찰 승인없이 불가능"
법정서 "'업자들과 유착' 전혀 사실아냐…외려 추가비 부담시켜"
▲이재명 대표 서울 중앙지법 출석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술판' 발언과 관련해 "검찰은 '황당무계하다'는 말을 할 게 아니고 CCTV, 출정 기록, 담당 교도관 진술을 확인하면 간단할 일"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1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김동현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대장동·성남FC·백현동 관련 배임·뇌물 등 혐의 재판에 출석하면서 "검찰의 태도로 봐서 이 부지사의 진술은 100% 사실로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쌍방울 그룹의 김성태 전 회장과 방용철 부회장, 이 전 부지사를 거명하며 "3명이 검사실 앞 '창고'라 쓰인 방에 들어가 술판을 벌이고 허위 진술을 모의했다는 것은 당사자가 한 얘기"라며 "검찰은 사실이 아니라고 하는데, 그렇다면 그날 같은 시간에 3명의 피의자를 어느 검사실에서 소환했는지 확인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연히 CCTV가 있었을 것이고, 그날 연어회에 술까지 반입한 쌍방울 직원들이 있다는 것에 대해선 출입자 기록을 확인하면 나올 것"이라며 "교도관들도 개인적으로 담당하는 수용자가 있기 때문에 이들이 수감자를 데리고 왔는지 확인하면 쉽게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검찰청에서 공범자들을 한 방에 모아놓고, 진술을 모의하고 술판을 벌였다는 것은 검사의 승인 없이 불가능하다"며 "교도관들이 지시 없이 그런 일을 했다면 실형을 받아 마땅한 중대 범죄 행위인 만큼 담당 교도관들을 조사하면 간단하게 나온다"고 강조했다.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으로 기소된 이 전 부지사는 지난 4일 재판 중 김 전 회장 등의 회유로 진술을 조작했다는 주장을 폈다.

그러면서 "1313호 검사실 앞에 창고라고 쓰여 있는 방에 (김 전 회장 등과) 모였다. 쌍방울 직원들이 외부에서 음식도 가져다주고, 심지어 술도 한번 먹었던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수원지검은 지난 13일 "터무니없는 허위"라며 "엄격하게 수감자 계호 시스템을 운영하는 교도행정 하에서는 절대 상상할 수도 없는 황당한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이날 재판에선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핵심 관계자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법정 증언에 대해 검찰과 피고인 측이 의견을 진술했다.

이 대표는 발언 기회를 얻어 "유씨나 검찰은 자꾸 제가 민간 업자들과 유착됐다고 주장하는데, 범죄에는 동기가 필요하지 않겠나"며 "나한테 (유착에 따른) 이익이나 혜택이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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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윤미 기자 / 2024-04-16 19:4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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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

  • dianer님 2024-04-17 08:41:07
    하늘이 두렵지 않은 자들
  • 사랑하잼님 2024-04-17 00:12:59
    불리하면 주장이래. 세 명이 각각 몇호실에서 조사 받았는지 공개하고, 이 대표가 무슨 이익과 혜택을 받았는지 근거를 제시하시라.
  • WINWIN님 2024-04-16 20:30:57
    검찰은 cctv공개하라!!!! 검찰청폐지 기소청설치
  • 민주당 화이팅님 2024-04-16 20:21:34
    검찰은 기소청을 설치해서 권한을 뺏어야 됩니다
    정치검찰 정치판사들 탄핵하라
    없는죄도 만들어내는 공무원들 반드시 죄값을 물어야 됩니다
  • 민님 2024-04-16 19:56:27
    터무니 없는 허위라면, 검찰이 터무니없는 허위라고 잘도 말 만 하고 가만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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