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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 KBS대담 화면 캡쳐 (사진=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신년 대담과 관련해 "사과는커녕 몰카 공작이라는 정부·여당의 뻔뻔한 변명으로 국민들에게 더 큰 심판의 여지를 보여준 신년 대담"이라고 비판했다.
임오경 원내대변인은 8일 "김 여사의 명품백 의혹을 옹호하려 생각나는 대로 모든 억지를 다 모아서 가져다 붙여 놓은 대담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7일 KBS 1TV에서 방영한 '특별대담-대통령실을 가다'에서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에 대해 "시계에다가 몰카까지 들고 와서 이런 (촬영)을 했기 때문에 공작"이라며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촬영한지) 1년이 지나 이렇게 터트리는 것 자체가 정치 공작"이라고 말한 바 있다.
임 원내대변인은 이를 언급하며 "명품백을 받은 것이 잘못된 것인가, 몰카를 촬영한 것이 잘못된 것인가"라며 "영부인이라면 당연히 매사 행동 하나하나를 조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영부인께서 잘못한 것을 가지고 몰카 공작으로 몰아붙이는 이러한 행태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몰카 공작으로 몰아붙인다면 영부인은 빨리 그 자리에서 내려오셔야 된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지도부와 의원들은 윤 대통령이 부인 김 여사의 명품 가방 논란과 관련해 "대통령이나 대통령 부인이 누구한테도 박절하게 대하긴 참 어렵다" 등으로 답변한 것을 두고 강하게 비난했다.
고민정 최고위원은 B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중국 역사에 달기, 포사, 서시 등이 나온다. 한 나라의 명운을 좌우한 여성들이긴 한데 그래서 꼭 그 나라가 멸망하고 새로운 시대를 여는 시점에 그 여인들이 나온다"며 "자꾸 그 생각이 들더라"고 했다.
안민석 의원은 YTN 라디오에서 "가방을 받은 것은 명백한 진실인데 이것을 대북 공작이라든지 공작 정치라든지 프레임을 세우면서 비호하는 행태가 10년 전 내가 최서원 국정농단을 밝힐 때 비호했던 청와대와 당시 자유한국당 모습과 똑같다"고 주장했다.
박용진 의원은 페이스북에 "디올 백 수수 의혹을 정치공작으로만 설명하는 것이 바로 반지성주의"라며 "윤 대통령이 검사 시절 뇌물죄로 처벌한 모든 사람도 다 그만한 사연이 있었다면 눈감아 줬어야 한다는 이야기인가"라고 꼬집었다.
윤 대통령이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아직 회담 등을 하지 않은 데 대해 "여당 지도부를 대통령이 무시하는 게 될 수도 있기 때문에 곤란한 상황이었다"고 설명한 것을 두고도 지적이 나왔다.
박주민 원내수석부대표는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여당 눈치 보느라 야당을 못 만났다는 얘기가 되는 건데, 국정에 대한 절박함이 부족한 것 아니었나 싶다"며 "야당 대표를 만나기 싫어서 안 만났던 것을 이렇게 에둘러 표현한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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