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휴진 엄정 대응' 방침 속, 중재에 나선 정부·국회

국회, 휴진 시작 하루 앞둔 16일 서울의대 교수들 만나 중재 타진
▲병원 집단 휴진 코 앞으로 다가와 (사진=연합뉴스)

 

동네 의원부터 대학병원들까지 집단 휴진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정부와 국회가 급히 진화에 나섰다.

정부는 개원의들에게 진료 명령을 내리고, 환자 피해가 발생할 경우 엄정히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면서도 사직한 전공의들의 1년 내 재수련을 제한하는 지침을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국회는 가장 먼저 무기한 휴진을 들고나온 서울대 의대·병원 교수들을 휴진 하루 전 만나 중재를 타진한다.
 

15일 정부와 의료계 등에 따르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서울대 의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가 무기한 휴진을 시작하기 하루 전인 16일 이 병원 교수들과 만난다.

이 자리에서 교수들은 의료 공백 사태 해결을 위한 요구사항을 제시하고, 국회 차원의 도움을 요청할 계획이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오는 17일부터 응급환자, 중환자 등 필수 진료 분야를 제외한 전 과목 무기한 휴진에 들어갈 예정이다.

서울의대 교수들은 전날 기자회견에서는 휴진을 의료사태 해결과 전공의 복귀를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강조하면서, 정부를 향해 신뢰와 존중의 태도를 보여달라고 촉구했다.

법정 의사단체인 대한의사협회(의협)의 임현택 회장은 전날 국민의힘 의료개혁특별위원회 인요한 위원장과 만나 공감대를 넓혔다.

의협은 전 회원 투표를 통해 오는 18일 전면 휴진하고 총궐기대회를 열기로 했고, '빅5' 병원 등 전국 의대 교수들도 합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임 회장은 면담 후 "이해의 폭을 넓히는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평했고, 인 위원장은 "많은 것을 배웠다. 어려운 일이지만 뛰어들어서 해결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복지부는 현행 '전공의 임용시험 지침' 상 수련 기간 도중 사직한 전공의는 1년 이내에 같은 과목, 같은 연차로 복귀할 수 없지만, 이 지침을 완화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규정에 따라 사직 처리된 전공의들은 다시 수련하려 해도 올해 9월이나 내년 3월에는 지원할 수 없는데, 전공의들의 신속한 복귀를 위해 지침을 수정하는 것이다.

의협은 정부가 전향적으로 입장을 바꾼다면 휴진을 재검토한다는 방침이지만, 어떤 입장 변화를 뜻하는지는 따로 밝히지 않았다.

더욱이 의사단체들이 의협을 중심으로 대정부 단일 창구를 만들겠다고 했지만, 내부에서 다시 '잡음'도 나오고 있다.

다만 의사단체들 사이에서 이미 들불처럼 휴진 동참이 확산하는 만큼 주말 사이 극적으로 타협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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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윤미 기자 / 2024-06-15 19: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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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

  • 감동예찬★T.S님 2024-06-16 19:17:07
    이 사태를 해결할 정부의 능력이 의심스럽습니다 ㅠㅠ 국민만 피해를 입고있네요.
  • 사랑하잼님 2024-06-16 14:30:42
    아직 그 총리라지요. 서울대병원이 앞장서야만 하는 이유(보도 되지 않음)와 왜 죽이는지(보도 되지 않음2) 아시는 분 ㅠ
  • dianer님 2024-06-15 22:06:02
    무기한 후직 시작한다는 월요일 ~
    국민들은 불안 합니다
  • WINWIN님 2024-06-15 20:36:21
    조속히 해결되기를 바랍니다.
  • 민님 2024-06-15 19:29:40
    잘 해결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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