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찬 광복회장도 불참 검토 중…민주, 14일 독립기념관 앞 규탄대회
野 "역사쿠데타", "밀정정권" 철회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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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형석 신임 독립기념관장 (사진 = 연합뉴스) |
조국혁신당이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15일 열리는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김보협 수석대변인은 9일 기자들을 만나 "이종찬 광복회장이 광복절 행사에 불참할 것으로 보인다. 조국혁신당도 친일·밀정 정권이 주최하는 경축행사에 참석할 수 없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그는 "조국 대표도 마찬가지로 불참할 예정"이라며 "혹시라도 광복회 차원의 행사가 마련된다면 적극적으로 참석하겠다"고 덧붙였다.
혁신당은 또 '정부의 친일 인사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 규탄 및 임명 철회 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진보당도 광복절 경축식 불참 방침을 정했다.
홍성규 수석대변인은 "광복회를 비롯한 독립운동단체를 사실상 쫓아내고 진짜 주인들을 배제한 상태에서 열리는 경축식이 무슨 의미가 있겠나"라며 이같이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역시 재단법인 '대한민국 역사와 미래' 김형석 이사장의 독립기념관장 임명에 반발해 오는 15일 광복절 경축 행사에 불참하는 방안은 물론 광복절 기념식 보이콧도 검토하고 있다. 광복회가 윤 대통령이 주최하는 '광복절 오찬'에 불참하는 것과 보조를 맞추려는 행보다.
다만 민주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보이콧' 형태로 항의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왔으나 아직은 아이디어 차원에서 거론된 수준"이라며 "이와 관련한 결정이 내려진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광복회 이종찬 회장은 지난 7일 MBC라디오에서 "인사가 이런 식으로 가는 건 용산 어느 곳에 일제 때 밀정과 같은 존재의 그림자가 있는 것이 아닌가"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광복회는 이어 보도자료를 내고 "일제 시기 우리 민족의 국적이 일본이라고 하면서 식민 지배를 정당화한 사람이 독립기념관장에 앉아 있게 된 것"이라며 14일 윤석열 대통령 초청으로 열리는 오찬 행사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광복회는 15일 광복절 기념식 불참 여부를 놓고도 내부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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