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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사진=연합뉴스) |
"관심도 없고 거기에 연연하지도 않는다" (홍준표 대구시장)
"'제발 사면받아줘'는 이제 그만 하자. 좀스럽고 민망하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국민의힘 혁신위원회는 30일 이준석 전 대표와 홍준표 대구시장 등의 징계를 해제하는 '일괄 대사면'을 당 지도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다만 일부 당사자들은 총선을 앞둔 제스쳐에 불과하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혁신위는 당 화합 차원에서의 대사면을 '1호 안건'으로 논의해왔다. 현재 당원권 정지 등 징계를 받은 이 전 대표와 홍 시장, 김재원 전 최고위원, 김철근 전 대표 정무실장 등 4명이 대상이 될 전망이다.
혁신위가 건의함에 따라 징계 해제 여부는 다음 달 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결정된다.
당사자들은 "모욕을 주고 이제 와서 사면하겠다는 제스처를 취한들 내가 그걸 받아 주겠나"(홍 시장), "윤리위 징계나 이런 것들을 희화화하면서 사용해 왔던 사람들이 이것을 또 무슨 대단한 시혜적 조치인 것처럼 하고 있다"(이 전 대표)고 반발하는 상황이다.
또한 '대사면'이라는 표현이 부적절하다고 지적하거나 징계를 취소해 버리면 될 걸 말장난 한다고 지적하는 이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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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 (사진=연합뉴스) |
한편,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언론 인터뷰에서 언급한 영남권 '스타급 중진 의원'의 수도권 출마에 대해 국민의힘은 "내부적으로 논의한 바 없다"며 인 위원장의 사견이라고 선을 긋는 모습이다.
당과 대통령실의 관계 재설정 문제에 대해서도 "우리는 당내 혁신 기구다. 대통령이 뭘 바꿔라, 정부가 뭘 바꿔라, 이렇게 하는 것은 그 구조를 뛰어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늘어놓았던 인 위원장 역시 자신의 생각을 밝혔을 뿐 실제로는 "각자 할 역할이 있다. 나는 월권하지 않는다"라고 입장을 바꿨다.
혁신위는 다음 달 3일 회의를 열어 이 전 대표 체제에서 마련됐던 혁신안 중 당이 수용할 만한 내용을 검토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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