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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정 출석한 김건희 (사진=연합뉴스) |
12·3 불법 계엄을 수사 중인 내란특검이 김건희의 ‘사법 리스크’가 계엄 선포의 동기로 작용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김건희 특검팀과 채상병 특검팀을 압수수색했다. 특검은 최근 김건희가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에게 직접 메시지를 보내 검찰 수사 상황을 확인하거나 담당 라인 교체를 요구한 정황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조은석 내란특별검사팀은 전날 김건희 특검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김건희의 휴대전화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채상병 특검팀에 대해서도 윤석열의 휴대전화 기록 확보를 위해 별도 영장을 집행했다. 내란특검이 다른 특검을 상대로 압수수색을 진행한 것은 처음이다.
특검은 지난해 5월 서울중앙지검 지휘라인이 돌연 교체된 배경에 김건희의 청탁이 작용했을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당시 이원석 전 검찰총장은 김건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을 전담할 수사팀 구성을 지시했지만, 12일 뒤 송경호 당시 중앙지검장 등 지휘부가 일제히 좌천성 인사를 당했다.
내란특검은 같은 기간 김건희가 박성재 전 장관에게 “내 수사 어떻게 되고 있나”, “김혜경·김정숙 수사는 왜 진전이 안 되나” 등의 메시지를 보냈다는 정황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장관이 검찰 수사 내용을 김건희에게 전달했다는 혐의도 제기됐다.
특검은 이러한 ‘부정 청탁’이 윤석열의 계엄 결정을 촉발한 요인인지 분석하고 있다. 즉 김건희의 사법 리스크가 통제 불능 상태로 번지자, 이를 무력화하기 위한 극단적 조치가 계엄이었다는 의혹이다.
한편 도이치모터스 1차 주가조작 ‘주포’로 재판 중인 이정필은 같은 날 법정에서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가 ‘김건희가 사건을 챙겨보고 있으니 걱정 말라’고 말했다”고 증언했다. 검찰 수사 개입 의혹을 둘러싼 정황은 계속 확장되는 모습이다.
특검은 다음 달 김건희를 직접 소환해 학폭 무마 의혹, 종묘 차담회 사적 이용 의혹 등과 함께 계엄 동기 관련 질의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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