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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주 전 의원 (사진=연합뉴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로부터 복당 제안을 받은 이언주 전 의원에게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불출마 선언 등 선당후사’를 요구했다.
홍 원내대표는 29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언주 전 의원이 윤석열 정부의 퇴행, 문제점, 그리고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서 좀 더 선당후사 하는 모습을 보이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회자가 ‘예를 들면 공천 신청을 험지에 한다든지, 이런 게 되는 건지’를 묻자 홍 원내대표는 “ 일단 이번 총선에서는 출마하지 않는다든지, 선당후사라는 게 그런 것 아니겠나”라고 강하게 주장했다.
홍 원내대표는 “중요한 선거를 앞두고 반대쪽에 있던 분도 모셔오는 게 일반적으로 나은 것 아니겠나. 국민의힘이 우리당 이상민 의원 등을 모셔가듯이 그런 것 자체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당에 어떤 식으로 기여할 건지, 그러니까 자기의 정치적 어떤 이유 때문에 탈당하고 복당하는 게 아니라 정말 윤석열 정부의 퇴행을 막기 위한 것이라는 진정성을 보이는 그러한 모습이 우선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의 이같은 주장은 7년전 탈당 당시 친명계를 호되게 지적했던 기억을 아직 진하게 갖고 있는 당내 반발을 감안한 것이라는 주장이 나온다.
이 전 의원은 지난 2017년 4월 5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 국민의당에 입당, 안철수를 지지했다. 이후 논란이 된 수많은 발언을 쏟아내서 비호감도가 높은 정치인으로 평가받아 왔다.
문재인 정부 초기 이낙연 총리 인준을 둘러싸고 '하자가 있는 물건, 강남총리'라고 비판하는가 하면 강경화 외교부장관의 임명 당시 "지금은 국방을 잘 아는 남자가 외교부 장관을 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조리사인 비정규직 노동자를 "그냥 동네 아줌마. 간호조무사보다도 더 못한 밥하는 아줌마"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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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주 전 의원 페이스북 화면 캡쳐 |
이 전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이재명 대표가 현 시국이 매우 심각하고 엄중해 힘을 합하자고 제안했다”며 “총선을 앞두고 정권 심판의 대의에 함께 하자고 제안을 받았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복당 시기와 관련해서는 “조급히 결정할 건 아니다. 신중할 필요는 있다”며 그런 얘기도 해야 하고 당이 혁신할 것들을 서로 공유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이 전 의원은 24일 페이스북 게시물을 통해 25일 이 대표와의 비공개 만남 일정이 있다는 보도와 관련해 "입당식 등의 보도는 오보"라고 알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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