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尹, 참패 근원이 자신임을 인식 못해…스투핏, 잇츠 유"

"무참히 사과하는 순간 올 것"
▲ 조국 대표(사진=연합뉴스)

 

조국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의 국무회의 모두발언과 관련해 "아직도 문제의 핵심을 모르고 있다. 총선 참패 후에도 모든 문제의 근원이 대통령 자신임을 인식 못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 대표는 17일 유튜브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국정 기조는 잘했고 자기 철학은 옳은데 밑에 장관과 공무원들이 잘못했다, 또는 국민들이 못 알아들었다고 한 것으로, 참 말도 안 된다"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이 전날 모두발언에서 "올바른 국정의 방향을 잡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음에도 국민들께서 체감하실 만큼의 변화를 만드는 데 모자랐다"고 말한 것에 대한 반박이다. 

 

조 대표는 "처음과 끝을 '사과합니다' '반성하겠습니다 또는 성찰하겠습니다'라고 하면서 가운데 변명을 해야 되는데 단 한마디의 사과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조 대표는 1992년 미국 대선 당시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캠프의 선거 슬로건인 '바보야, 문제는 경제야'(stupid, it's the economy)를 영어로 말한 뒤 "(이 구호를) 약간 바꾸면 '스투핏, 잇츠 유' (stupid, it's you · 바보야 문제는 당신)인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결정적인 사건 두세 개가 더 발생할 거라고 생각하고, 그랬을 때 (윤 대통령이) 무참한 방식으로 사과하는 순간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이번 총선 선거운동에서 '이·조(이재명·조국) 심판론'을 제기한 국민의힘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선 "이 정권 황태자로, 심판은 자기가 당해야 하는데 왜 야당을 심판한다고 하는가"라며 "엉뚱하게 이재명, 조국 심판 이런 이야기하는 것이 너무 웃겼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한동훈 특검법'이 통과되면 국민의힘 의원 일부가 합류할 수도 있고 심지어 윤 대통령이 삐쳐서 동의하라고 비밀리에 지시할 수도 있지 않나"라며 "수사받아야죠"라고 저격했다.

 

조 대표는 이번 총선 결과 세종에서 조국혁신당의 비례대표 투표 득표율이 높았던 데 대해 "공무원 집합 거주지역인 세종시에서 가장 강하게 윤석열 정권과 싸우고 윤 대통령을 비판한 조국혁신당을 1등을 만들어준 것"이라며 "1차 레임덕인 공무원들의 이탈이 시작된 것"이라고 자평했다. 

 

이번 총선 비례대표 투표에서 조국혁신당은 세종에서 30.93%를 득표해 더불어민주당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25.07%)보다 많은 표를 받았다. 

 

조 대표는 원내 교섭단체 구성 전략에 대해선 "천천히 국민들이 이해하고 수긍할 수 있는 방식으로 진행할 것"이라며 "이 사람, 저 사람 강제로 당겨오고 꿔오고 이런 방식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이 22대 국회에서 확보한 의석은 12석으로, 원내 교섭단체 구성 요건(20석) 기준으로 8석이 부족하다. 

 

조 대표는 조국혁신당이 자당 의원의 국회 회기 중 골프, 주식 신규투자, 코인 보유 등을 금지하기로 결정한 데 대해선 "꼬투리 잡히지 말자는 취지"라며 "내가 직접 일종의 '십계명'을 정리해 당선자들에게 배포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22대 국회 개원 후 법안 발의 계획으로는 "검찰개혁 말고도 민생 관련 중요 법안을 하나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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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현일 기자 / 2024-04-17 18:3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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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 민님 2024-04-18 05:26:17
    결국 윤석열 대통령처럼, 깨닫지 못하는 국민들의 깨달음까지 생길려면, 나라의 모든것이 바닥까지 내려 앉아야 가능할 것 같아 너무 끔찍하네요!
  • WINWIN님 2024-04-17 23:54:49
    조국당대표님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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